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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7화

한편, 상철수는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보고서를 집어 상연훈에게 건네주었다.

“이거 서유한테 보여주고 가서 집으로 데려오너라.”

“돌아오면 서유의 성을 상씨로 바꿀 것이다.”

“그리고 내 딸 김영주의 유골함도 김씨 가문에서 가져와야 해.”

상철수가 계속해서 상연훈에게 당부했다.

“초희 그 아이는 심씨 가문에 묻혔다고 하더라. 그 아이의 유골함도 가져오고 이름도 바꾸거라.”

상씨 가문의 자식이니 마땅히 상씨 성을 가져야 하고 가문으로 돌아와 이 가문의 족보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검사 결과서를 받아쥔 상연훈은 보고서를 힐끔 쳐다보고는 다시 상철수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할아버지, 저희가 이승하한테 한 일을 알게 되면 서유는 돌아오려 하지 않을 겁니다.”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던 상철수가 가죽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Ace의 일은 서유에게 알리지 말거라.”

서유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 그들이 이승하의 머리를 찢었다는 걸 서유가 알면 어찌 이 가문으로 돌아오려고 하겠는가?

이제 막 잃어버린 핏줄을 되찾은 상철수로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그 마음이 이해가 되어 상연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승하는요?”

이승하는 서유의 남편이기도 하고 S 조직의 리더이기도 하다. 가족이자 원수 사이인 그를 건드려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내버려두어야 하는 건지?

잠깐 망설이던 상철수는 이내 결단을 내렸다.

“서유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이승하한테 알리지 말거라. 김종수 쪽에도 사람을 보내 지켜보고. 김종수가 화학 구역으로 가는 권한을 얻게 해서는 절대 안 되는 일이야.”

그 말에 상연훈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승하한테 알려주지 않겠다는 건 그를 풀어줄 생각이 없다는 뜻인 건가?

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상철수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의사한테 이승하를 치료하라고 해. 그러나 절대 이승하가 화학 구역을 나서는 일은 없어야 할 거야.”

서유의 남편이긴 하지만 S 조직의 리더이기도 하다. 그를 죽이지 않고 살려두는 건 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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