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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7화

“그럼 김영주가 죽은 후 그 딸들도 흩어졌다는 건가?”

1-1의 목소리가 김종수의 떠오른 기억을 현재로 끌어당겼다.

“맞습니다.”

1-1은 잠시 멈추더니 다시 물었다.

“흩어진 후엔 어떻게 됐지?”

“큰딸은 빈민가로 갔고, 작은딸은 인신매매범에게 여러 번 팔려 다니다가 결국 국내로 돌아와 고아가 됐습니다.”

1-1은 아직 김영주의 정확한 신분을 확신하지 못했지만 그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그 후엔...”

김종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큰딸 김초희는 함께 지내던 남자에게 학대받다가 일찍 죽었고, 작은딸은 조금 더 나은 편이겠죠. 이승하와 결혼했습니다.”

김종수는 김초희와 서유의 구체적인 사정을 잘 몰랐기 때문에 간단하게 설명하고 더는 말을 잇지 않았다.

“김영주의 큰딸이... 이미 죽었단 말인가?”

1-1의 눈에는 믿기지 않는다는 기색이 스쳤지만 김종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래전에 죽었습니다.”

1-1의 표정이 멍해 보이자, 김종수는 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님, 왜 김영주 모녀의 일에 그렇게 관심이 많으신 건가요?”

1-1은 정신을 차리며 김종수를 향해 고개를 저었다.

“너는 먼저 나가 있어.”

김종수는 1-1을 몇 번이나 쳐다보다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어나 방을 떠났다.

그가 떠나자마자 잠시 전 외부로 나갔던 흑의인이 전화를 걸어왔다.

“무인도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알겠다.”

사람이 없다는 건 누군가가 구해 갔다는 뜻이었다. 구해졌다면 아직 생존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 생각에 1-1은 휴대폰을 들어 1-3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계속 받지 않았다.

1-1은 무언가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하고는 재빨리 가면을 챙겨 생화학 구역으로 향했다.

그가 막 도착했을 때, 생화학 구역에서는 이미 흑의인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었다.

이승하가 단 한 자루의 메스로 흑의인들을 모두 제압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1-3은 이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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