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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고 문원진은 살짝 미간을 찌푸린 뒤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지?”

저쪽에서 구정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르신, 우리 만날까요?”

...

강하리가 집으로 돌아오자 손연지의 통화 소리가 들렸다.

유난히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잠시 당황하다가 곧 웃음을 터뜨렸다.

아마 소 교수겠지.

그녀는 손연지를 슬쩍 바라보고는 돌아서서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나문빈은 일 처리가 매우 빨랐고 북유럽 에너지 웹사이트에 L국의 동북구 유전이 개발을 앞두고 있다는 뉴스를 올렸으니 이제 문씨 가문이 미끼를 물기만 기다리면 되었다.

그녀는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이것은 첫걸음에 불과했다.

문씨 가문이든 구씨 가문이든 반드시 피의 대가를 치르게 할 거다!

손연지는 전화를 끊고 설렘 가득한 얼굴로 다가와 강하리를 안았다.

“하리야! 나 소 교수님이랑 데이트하기로 했어!”

강하리는 깜짝 놀랐다.

“정말? 언제?”

손연지는 윙크했다.

“오늘 밤에.”

강하리는 얼굴을 찌푸렸다.

“둘만?”

손연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안 그러면 왜 데이트겠어?”

강하리가 슬쩍 눈을 번뜩였다.

“정말 노민우 씨는 별로야?”

손연지는 입을 삐죽거렸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 미친놈은 아니야!”

강하리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알았어, 그럼 소 교수님하고 데이트 잘해. 하지만 명심해, 술은 안 돼. 술 먹기 전에 주소 알려주면 내가 데리러 갈게.”

손연지는 서둘러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넌 집에서 푹 쉬어, 알겠지?”

손연지가 나간 뒤 강하리는 씻고 나와서 컴퓨터를 켰다.

컴퓨터에는 주해찬이 다운해 놓은 영화 몇 편이 있었고 강하리가 무심하게 화면을 들여다보는데 잠시 후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손연지의 전화인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나문빈이었다.

“정양철이 구정우와 함께 프로젝트를 입찰할 건데 내일 오전에 공개 입찰이 있으니 참석하려면 지금 당장 B시로 와야 해요.”

강하리는 멈칫했다.

“그걸 왜 지금 말해요?”

“누가 우리 쪽으로 오는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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