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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할 겁니까, 말 겁니까?”

“사람은 그쪽에서 보내는데 이득은 내 쪽에서 취하는 겁니까?”

“구씨 가문은 그쪽이, 문씨 가문은 내가 맡는 걸로 하죠. 어차피 결국 내 결혼 선물이 될 텐데 나한테서 뺏지 마시죠, 최하영 씨?”

최하영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결혼 선물이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전화를 끊은 구승훈은 옷을 갈아입고 심준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점심때 밥이나 먹자. 입찰에 대해 할 얘기가 있어.”

한편 강하리는 방으로 돌아와 손연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손연지는 비몽사몽인 상태로 전화를 받았고 입을 열자마자 자신의 목소리에 충격을 받았다.

강하리도 당황했다.

“연지야, 너...”

손연지는 2초 동안 멍한 표정을 짓다가 그제야 상황 파악을 마쳤다.

노민우는 여전히 긴 팔을 그녀의 허리에 얹은 채 잠들어 있었고 그녀가 뒤를 돌아보니 노민우가 마침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손연지의 머릿속이 요란하게 돌아갔다.

그녀가 움직이려는데 노민우가 곧바로 몸을 뒤집어 그녀를 자신의 밑에 짓눌렀다.

“또 날 발로 차려고?”

손연지는 황급히 전화를 끊고 노민우를 밀어냈다.

“비켜!”

노민우는 그녀를 바라보며 짓궂게 웃었다.

“어젯밤 어땠어, 나쁘지 않았지?”

손연지는 그를 향해 눈을 흘기고는 가서 자기 옷을 들쳤다.

“그냥 그랬어!”

그녀는 노민우 말고는 다른 남자와 경험을 한 적이 없었기에 단순히 느낌으로만 말한다면 나쁘지 않았다.

“허!”

노민우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다시 한번 그녀를 품 안에 가두었다.

“만족하지 못했어? 네가 내 몸 할퀸 자국을 봐, 좋아서 그런 거 아니었어?”

손연지는 그의 어깨에 난 긁힌 자국과 이빨 자국을 흘끗 쳐다보았다.

“자기도 즐겼으면서.”

노민우는 웃으며 그녀를 놓아주었다.

“나도 좋았어, 아주 좋았지. 앞으로 자주 할래?”

손연지는 그를 발로 차버리고는 옷을 입기 시작했다.

“꺼져!”

노민우가 등 뒤에서 혀를 차며 말했다.

“좋은데 왜 안 해?”

손연지는 그대로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사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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