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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그리고 같은 시각, 다른 쪽에서 문연진은 강하리가 떠나지 않고 구승훈까지 찾아왔다는 소식에 집에서 또 한 번 성질을 부렸고 문원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됐어, 투정을 부려서 뭐 해?”

문연진은 화가 났다.

그녀는 이번엔 정말 둘이 헤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모든 일이 있고 난 뒤에도 둘은 여전히 붙어 있을 줄이야.

“저 강하리는 왜 어딜 가나 있어! 저 여자가 있는 한 승훈 오빠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을 거야.”

문원진이 콧방귀를 뀌었다.

“뭘 서둘러? 강하리는 조만간 누가 처리할 거야. 송유라한테 무슨 일이 생겼는데 송씨 가문에서 전부 걔한테 뒤집어씌웠어. 구씨 집안에서도 저런 식으로 계속 구승훈 곁에 있는 걸 절대 용납하지 않을 거야.”

문연진은 얼굴을 찡그렸다.

“할아버지, 송유라 일 할아버지가 그랬어요?”

문원진이 콧방귀를 뀌었다.

“쓰레기 같은 것 남겨둬서 뭐 하겠어. 쓸모가 있으면 써먹어야지.”

문연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근데 송씨 가문은 하나같이 다 쓰레기인데 쓸모가 있을까요?”

문원진이 웃었다.

“증오의 힘은 무시할 수 없지.”

...

강하리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구승훈이 얼굴을 찡그리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식탁에 앉았고 정신을 차린 구승훈은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뭐 먹고 싶어?”

강하리는 그의 손을 피했다.

“아무거나.”

애초에 식욕이 별로 없었고 방금 장진영까지 보고 온 탓에 더더욱 입맛이 없었다.

구승훈은 그녀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더 묻는 대신 평소 그녀가 좋아하던 음식 몇 가지를 주문했다.

밥을 다 먹고 나서야 그가 물었다.

“이따가 아파트로 돌아갈 거야?”

“연지네 집으로 가.”

강하리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고 구승훈은 그저 웃을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 한 잔을 따라주었다.

“또 위가 아파?”

강하리는 시선을 내렸다.

“괜찮아.”

이번 임신은 지난번처럼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아주머니한테 손연지 씨 집으로 가서 밥해주라고 할까?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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