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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괜한 생각이야. 나랑 그 댁 어르신은 오래 알고 지낸 사이고 구 대표와는 부딪힐 일이 없는데 내가 왜 구 대표를 노리겠나?”

강하리는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정양철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도 외교부에 가고 싶나?”

강하리가 고개를 끄덕이자 정양철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좋아, 그 선택 존중하지.”

강하리는 정양철의 사무실에서 나오면서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정양철의 말한 것 중에 뭐가 진실이고 뭐가 거짓일까?’

오후 내내 인수인계를 마치고 강하리가 회사에서 나왔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구승훈의 차가 갓길에 세워져 있었고 강하리가 그쪽으로 가려는데 안예서가 그녀를 불렀다.

“부장님.”

강하리의 발걸음이 멈췄고 저쪽에는 이미 구승훈이 차에서 내린 뒤였다.

안예서도 깜짝 놀랐다.

“구 대표님 또 오셨어요?”

구승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쪽으로 걸어왔다.

“이번에는 무슨 일로?”

구승훈이 웃으며 말했다.

“여자 친구 데리러요.”

안예서는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강하리의 팔을 꽉 잡았다.

“부장님, 방금 들었어요? 구 대표님께서 여자 친구 데리러 왔다고 하셨어요!”

강하리는 미소를 지으며 구승훈을 바라보았다.

“응, 들었어.”

안예서는 강하리를 바라보았다.

“부장님, 놀랍지도 않아요? 구 대표님께서 여자 친구가 있대요, 그것도 우리 회사에!”

강하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뭐가 놀라워, 구 대표님 나이도 있는데 연애할 때도 됐지.”

안예서는 여전히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구 대표님, 여자 친구가 누구예요? 제가 아는 사람일지도 모르잖아요.”

구승훈은 강하리를 바라보았고 강하리의 얼굴에 어색한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

“예서야, 네 차 왔어.”

안예서가 무슨 말을 하려던 찰나 강하리가 그녀를 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안예서의 차가 멀어지고 강하리가 뒤를 돌아보자 어두운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구승훈을 발견했다.

그가 다가와 강하리를 차 쪽으로 끌어당기더니 차에 올라타자마자 강하리를 거칠게 품에 가두었다.

“강 대표님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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