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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강하리가 다소 어색하게 옷을 정리했고 손연지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둘이...”

강하리는 목을 가다듬었다.

“만나보기로 했어. 어떻게 되든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손연지는 그녀를 보며 물었다.

“정말 결심했어?”

강하리가 고개를 끄덕이자 손연지는 다른 말을 하지 않고 강하리에게 다가와 안아주었다.

“하리야, 행복해야 해.”

강하리는 웃으며 손연지를 껴안았다.

“응.”

그녀는 행복해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손연지는 집에서 나와 노민우가 알려준 장소로 곧장 향했지만 룸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발걸음을 멈췄다.

룸에는 소영준 말고도 정신병자 노민우도 있었다!

노민우는 그녀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마자 눈을 반짝거렸다.

그는 손연지에게 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

‘어때, 내가 진짜로 불렀어.’

손연지는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소영준도 손연지를 보고 눈에 띄게 굳어버렸다.

“손 선생님도 오셨어요?”

손연지는 다시 노민우를 노려보았다.

이게 불러낸 거야?

그녀는 당황한 듯 소영준을 향해 웃었다.

“소 교수님...”

“제가 불렀어요.”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노민우가 옆에서 대답했다.

“두 사람 같이 식사하자고요.”

노민우가 웃자 손연지는 그제야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노민우 저 미친놈이 약속을 잡는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를 리가 없었다!

그녀는 너무 화가 나서 테이블 아래에서 노민우의 다리를 세게 발로 찼고 노민우는 그녀의 발길질에 얼굴이 굳어지며 낮게 앓는 소리를 냈다.

소영준이 그를 돌아보았다.

“왜요, 어디 불편하세요?”

노민우는 애써 웃음 지으며 말했다.

“아니요, 아주 편합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손연지가 다시 발로 찼다.

“편하면 실컷 당해봐 어디.”

노민우는 고통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너무 화가 나서 손연지를 밖으로 끌고 나갔다.

“손연지, 때리지 말고 말로 해!”

손연지는 차갑게 웃으며 그의 손을 잡고 바로 깨물었다.

노민우는 고통에 이가 갈렸고 손연지가 손을 놓자 손등에는 선명한 이빨 자국 두 줄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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