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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네 조상님이다 이 자식아!”

말을 마친 손연지는 옆에서 호신용 스프레이를 집어 들어 노민우에게 뿌렸다.

그녀가 이런 식으로 나올 줄 몰랐던 노민우는 스프레이를 정면으로 맞자 눈이 너무 매워 제대로 뜰 수가 없었다.

이윽고 그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반신에 무언가 닿았다.

“꺼져! 안 그러면 당장 여기서 꿰매줄 테니까!”

노민우가 힘겹게 눈을 뜨자 번뜩이는 날카로운 메스가 자신을 겨냥하고 있었다.

그는 손연지를 노려보았다.

“당신 의사야?”

손연지는 웃었다.

“당연하지, 그것도 정관 수술 전문으로 하는 남성 전문의야. 앞으로 필요한 게 있으면 말 바꾸지 말고 바로 이 조상님께 와 알았지?”

그렇게 말한 뒤 손연지는 곧바로 차 문을 열고 노민우를 밀쳤다.

노민우는 손연지의 차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기가 막혀 울분이 치밀어 올랐다.

천하의 노민우가 생애 처음 여자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맞고 아랫도리가 메스로 위협을 당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라 결국 구승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운전을 하던 구승훈은 휴대폰을 힐끗 보고 스피커로 돌렸다.

“무슨 일이야?”

저쪽에서 노민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승훈아, 그 여자 변태 이름이 뭐야?”

구승훈은 순간 당황해서 고개를 돌려 조수석에 앉아 있던 강하리를 바라보았지만 강하리는 다른 생각을 하는 듯 신경 쓰지 않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구승훈은 노민우가 손연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목을 가다듬었다.

“어느 여자 변태를 얘기하는 거야?”

“강하리 씨 친구 있잖아.”

강하리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았다.

“노민우 씨? 손연지 말하는 거예요?”

노민우는 강하리의 목소리에 순간 당황했다.

“이름이 손연지예요? 알았어요, 고마워요, 강하리 씨.”

노민우가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으려 하자 강하리가 다급하게 불렀다.

“노민우 씨, 연지는 왜요? 연지 괴롭히지 마세요!”

“괴롭히는 게 아니라 우리 병원에 스카우트하려고요!”

그렇게 말한 뒤 그는 전화를 끊었고 강하리가 다소 걱정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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