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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강하리가 다시 깨어났을 땐 병원이었고 깨어난 그녀를 본 손연지는 황급히 물었다.

“어디 불편한 데는 없어? 의사 선생님이 가벼운 뇌진탕이래, 어지럽고 메스껍지 않아?”

강하리는 살짝 멈칫하다 말했다.

“아니, 난 괜찮아. 구승훈은 어딨어?”

손연지는 그녀의 질문에 잠시 망설이다가 한참 만에야 말을 꺼냈다.

“아주머니는 중환자실에 입원하셨고 구승훈도 다쳤어. 출혈이 심해서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어.”

강하리의 심장이 철렁했다.

“어디 다쳤는데? 지금 어디 있어?”

다그쳐 묻던 그녀가 이불을 뒤척이며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하자 손연지가 서둘러 말렸다.

“아직 움직이지 마, 아직 안 깨어났어. 네가 가도 소용없어, 일단 의사 선생님 먼저 부를게.”

손연지는 그렇게 말하고 밖으로 나갔다.

의사가 간단한 검사를 통해 괜찮은지 확인한 후에야 손연지는 그녀를 침대에서 내려오게 했다.

“구승훈 씨한테 먼저 가 봐. 아주머니 쪽은 아직 면회 시간도 아니고 의사 선생님도 교대 중이라 당직 선생님 오면 가서 상황 물어보면 되잖아.”

강하리는 입술을 달싹이다가 잠시 후 이렇게 물었다.

“의사 선생님이 엄마에 대해선 말씀하신 거 없어?”

손연지는 고개를 저었다.

“난 가족이 아니라 당장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만 했고 자세한 건 네가 깨어나면 설명해 줄 거래.”

강하리의 마음이 무거워졌다.

“일단 구승훈 씨부터 보러 가야겠어.”

구승훈의 병실은 건물 가장 안쪽 끝에 있었다.

강하리는 이미 마음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지만, 핏기 없는 창백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 있는 남자를 보자 가슴이 먹먹해지며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이 조여졌다.

구승재는 강하리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황급히 일어났다.

“강하리 씨, 괜찮아요?”

강하리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그쪽 형 상태는 어때요?”

“비장이 파열돼서 피를 좀 많이 흘렸는데 큰 문제는 없고 아직 안 깨어났을 뿐이니 걱정하지 마요. 가서 말동무나 좀 해줘요. 난 나가서 통화 좀 하고 올게요.”

구승재는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떴고 강하리는 침대 가장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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