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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안현우!

강하리는 성에 차지 않는 듯 그의 셔츠를 잡아당기며 놓아주지 않았다.

구승훈은 이미 흠뻑 젖은 셔츠를 아예 벗어 버리고 넓고 단단한 가슴으로 강하리를 벽에 단단히 밀착시켰다.

“날 원해, 하리야?”

강하리의 의식은 이미 한참 흐려져 있었고, 안현우는 지난번 김주한보다 몇 배는 더 강한 약물을 썼다.

몸속에서 솟구쳐 오르던 욕망이 온몸을 태워버릴 것만 같았다.

“대답해 줘.”

남자는 대답을 듣기 전까지는 내키지 않는다는 듯 강하리의 허리선을 따라 부드럽게 아래로 쓰다듬었다.

다시 입을 열었을 때 유혹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기분 좋게 해줄까?”

강하리가 대답하기도 전에 구승훈은 그녀를 세면대로 데려가 앉힌 후 쭈그려 앉았다.

참을 수 없는 욕망이 마침내 분출구를 찾았다.

남자는 강하리의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최대한의 쾌락을 선사해 주려고 애썼다.

언젠가 자신이 여자를 위해 이런 짓을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기꺼이 해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강하리의 속눈썹이 파들 떨리며 눈가에 눈물이 맺혔고, 절정에 다다른 순간 발끝이 움츠러들었다.

고개를 든 구승훈의 입가에 아직 물기가 남아 있었다.

그는 입을 헹구고 다시 강하리에게 다가와 키스를 했다.

“좀 나아졌어?”

그녀의 귓가에 비비적거리며 나지막이 말했다.

강하리는 여전히 정신이 없었고 구승훈은 그녀를 안아 침대로 옮겼다.

그녀는 침대에 눕히기 바쁘게 다시 감겨왔다. 남자의 몸은 욕망으로 부풀어 올랐지만 마음은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안현우, 절대 멀쩡하게 살려두지 않을 거야!

밤새 뒤엉키며 구승훈은 그녀를 으스러질 듯 품에 꽉 안았다.

오랜만에 느끼는 쾌락에 그는 광기에 물들어 갔다.

새벽이 다가오고 나서야 구승훈은 겨우 진정된 여자를 품에서 놓아주고 가운을 걸친 다음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안현우 어딨어?”

남자는 담배를 손에 끼운 채 전화를 걸었고 통화가 연결되자 정주현이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구승훈! 강하리 어디로 데려갔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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