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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구승훈은 강하리를 안은 채 그대로 방 밖으로 나갔고 노진우가 바짝 뒤따랐다.

“대표님, 안 대표는...”

안현우는 구승훈의 발길질에 숨이 넘어갈 뻔하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고통을 꾹꾹 참으며 웃었다.

“구승훈, 너 그깟 여자 하나 때문에 날 때렸어? 우리 두 가문이 어떤 사이인지 잊지 마!”

구승훈의 얼굴은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앞으로 나아가 안현우를 한 번 더 걷어차더니 발로 안현우의 목을 짓밟았다.

“무슨 약을 먹인 거야?”

안현우의 동공이 움츠러들며 구승훈이 전혀 장난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구승훈, 정말 여자 때문에 나한테 이러는 거야?”

구승훈이 힘껏 발로 밟자 안현우는 순식간에 숨 막히는 공포를 느꼈다.

“무슨 약을 먹인 거야!”

구승훈은 굳은 얼굴로 다시 물었고 안현우는 얼굴 전체가 벌겋게 달아올랐다.

“약 이름은 A, 암시장에서 샀고 해독약이 없어. 이대로 있으면 저 여자는 바보가 되겠지.”

구승훈의 눈동자에 고통스러운 기색이 스쳐 지나가며 고개를 숙여 품 안의 여자를 바라보던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러고는 분풀이하듯 다리를 뻗어 바닥에 쓰러져 있는 안현우를 발로 찼다.

“잘 지키고 있어. 내가 직접 처리할 테니까.”

그렇게 말한 뒤 남자는 다시 충혈된 눈으로 정주현을 바라보았다.

“정주현 씨, 방에 다른 카메라나 녹음기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안현우 평소에 더럽게 노는 놈인데 영상 유출되지 않게요.”

정주현은 이를 악물고 구승훈 품에 있는 강하리를 바라보았다.

“구승훈, 그 여자 건드리지 마, 알았어?”

걸음을 멈칫한 구승훈은 대꾸하지 않고 강하리를 안은 채 방을 나섰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 그는 직접 전화를 걸었다.

노민준, 노민우의 사촌 형이자 현재 명인병원의 원장으로서 약물에 대해선 천재인 사람이었다.

“A라는 약이 있다는데 혹시 들어봤어?”

노민준은 다소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너 그 약 먹었어?”

구승훈은 설명 대신 이렇게 되물었다.

“해독할 수 있어?”

“다른 건 시도라도 해볼 수 있겠지만 A는 답이 없어. A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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