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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한 건지, 약 효과 때문에 괴로운 건지 알 수 없었다.

자꾸만 옆에 있는 사람의 몸에 밀착하고 싶었다.

“더... 더워... 나 너무 힘들어요... 구승훈 씨...”

구승훈이라는 세 글자를 듣자마자 안현우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지더니 잠시 후 그가 코웃음을 쳤다.

“강하리, 여기 구승훈 같은 건 없어. 난 현우 오빠지.”

그렇게 말하며 그가 강하리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는데 강하리가 갑자기 몸부림을 쳤다.

약효가 지나갔는지 그녀가 힘겹게 눈을 뜨자 안현우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강하리의 동공이 확 움츠러들었다.

“안현우, 꺼져!”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몸에 힘이 조금도 들어가지 않았고 안현우는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꺼지라고? 내가 가면 누가 널 기분 좋게 해주겠어? 강하리, 얌전히 있어. 나 구승훈만큼 잘해!”

안현우는 말을 마친 후 강하리를 껴안고 침대 위로 던져버렸다.

강하리는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발버둥 치며 도망가려 했지만 다시 한번 발목이 잡혀 뒤로 끌어당겨졌다.

이윽고 그가 벨트로 강하리의 몸을 내리쳤다.

“망할 년이 아직도 도망가려고 하네!”

강하리는 눈물을 흘렸다.

“안현우, 구승훈이 알면 당신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안현우는 웃었다.

“안다고 해도 침대 위에서 네 방탕한 모습만 볼 텐데? 생각해 봐, 나랑 자고도 걔가 널 원할까?”

안현우가 앞으로 다가가 침대에서 그녀를 끌어 올리며 말했다.

“강하리, 보여? 저기에 네가 망가지는 모습이 다 담길 거야.”

그가 옆에 설치된 카메라를 가리키며 말하자 강하리의 몸이 덜덜 떨렸다.

“안현우, 원하는 게 뭐야? 뭐든 다 들어줄게, 제발 날 보내줘, 응?”

안현우는 콧방귀를 뀌었다.

“강하리, 내가 원하는 건 너야.”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강하리의 옷깃을 잡아 뜯었고 강하리는 거의 절망에 가까운 몸부림을 쳤다.

그러다 안현우가 침대 머리맡에 놓아둔 소품을 집어 안현우의 머리에 온 힘을 다해 내리쳤다.

하지만 약에 취해 힘은 턱없이 약했고 안현우는 조금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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