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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바로 갈게.”

구승훈은 대답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구씨 가문 저택, 구동근은 어두운 얼굴로 거실에 앉아 있었고 그 옆에는 안현우의 부모님이 앉아 계셨다.

구승훈이 안씨 가문 외동아들인 안현우를 망쳐놨으니 안씨 가문 사람들은 구씨 가문과 등지는 한이 있더라도 제대로 따지고 들 생각이었다.

구승훈이 문에 들어서자마자 구동근이 지팡이를 내리쳤다.

“망할 자식! 너 정말 나 열받아 죽으라고 이러는 거냐?”

구승훈은 휙 몸을 피하며 덤덤한 표정으로 지팡이를 집어 들고 구동근에게 걸어갔다.

“진짜로 열받아 돌아가시진 마세요.”

남자는 태연한 표정으로 지팡이를 구동근에게 건넸고 구동근은 화가 치밀어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는 지팡이를 집어 들어 구승훈을 향해 마구 휘둘렀고 구승훈은 아예 피할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지팡이가 무겁게 그의 몸을 때리자 옆에서 지켜보는 구승재의 마음도 아팠다.

하지만 구승훈은 그저 차갑게 웃었다.

“다 때리셨어요? 부족하면 더 때리세요.”

구동근은 분노가 들끓었다.

“이 망할 놈! 고작 그깟 여자애 때문에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기나 해! 네 동생 앞길 망쳐놓고 오랜 친구를 피투성이로 만들어? 구승훈, 아주 잘하는 짓이다!”

구승훈은 그저 웃기만 했다.

“모두를 위해 쓰레기 처리한 겁니다. 괜히 돌아다니면서 남한테 피해나 줄 테니까!”

“구승훈, 그게 무슨 말이야?”

구승훈은 태연한 얼굴로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무슨 뜻인지 모르시겠어요? 그쪽 아들을 본인이 어떻게 키웠는지 모르세요? 쓰레기 같은 놈 그 정도로 만든 것도 봐준 겁니다.”

구승훈의 말이 끝나자 안씨 가문 사람들은 순식간에 모두 분노로 얼굴이 빨개졌다.

“어르신, 우리 두 집안 자식들이 오랜 세월 친구로 지냈는데 손자분이 무슨 짓을 했는지 좀 보세요!”

구동근이 손을 들어 구승훈의 뺨을 때렸고 구승훈은 조금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맞았다.

따귀를 맞은 그는 가벼운 웃음을 터뜨리며 이렇게 말했다.

“참, 안현우 망가뜨리면서 다리도 부러뜨렸는데, 며칠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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