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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강하리는 고개를 숙이고 피식 웃었다.

“누가 알겠어, 그런 게 또 좋은가 보지!”

안예서의 눈이 깜빡였다.

“부장님 데뷔하면 송유라는 아주 쉽게 짓밟을 수 있을 거예요!”

강하리는 다소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농담하지 말고 빨리 가서 홍보팀과 마케팅팀에 개업식 순서와 초대 명단을 다시 확인해 봐.”

안예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둘러 대답했다.

그녀가 나간 후 강하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휴대폰을 들고 잠시 망설이다가 SNS에 들어갔다.

SNS에는 이미 송유라가 건강 문제 때문에 해외로 가는 게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라와 있었다.

사진을 보면 현장 분위기는 정말 뜨거웠다.

송유라가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제법 불쌍해 보였다.

팬들의 얼굴도 눈물범벅이었다.

[강 부장님, 송유라 갔어요.]

구승재가 곧바로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강하리는 한참 동안 휴대폰의 메시지를 바라보다가 답장을 보냈다.

[네.]

[형은 이틀 동안 출장 가요. 강 부장님, 형은 정말 부장님이랑 잘해보고 싶어 해요. 전에 잘못한 게 있지만 최대한 보상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너무 모질게 굴지는 말아주세요. 강 부장님, 형한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강하리는 메시지를 보며 손을 말아쥐면서 어떻게 답장해야 할지 망설였다.

...

대양그룹의 개업식은 4월 초로 예정되어 있었다.

화창한 봄날, 강하리는 단숨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드레스를 입고 개업식에 등장했다.

정양철은 그녀와 함께 대양그룹의 파트너들에게 한 명씩 인사를 건넸고 그와 가까운 사람들은 저마다 농담을 건넸다.

“강 대표를 후계자로 키우는 겁니까, 며느리로 키우는 겁니까?”

정양철은 미소만 지을 뿐 대답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눈치껏 웃었다.

혹시나 정말 며느리로 삼을 수도 있으니까.

옆에서 강하리를 바라보는 정주현의 눈에는 애정이 금방이라도 흘러넘칠 것만 같았다.

아버지가 정말 강하리를 며느리로 키울 생각이라면 엎드려 절이라도 할 생각이었다.

개업식이 끝난 뒤엔 개업 파티가 열렸고 정양철은 5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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