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48화

나가는 구승훈의 뒷모습을 보던 송유라가 표정을 굳혔고 그와 함께 안현우가 혀를 차자 구승재가 웃었다.

"왜요? 이번에는 또 강 부장님의 뭘 헐뜯으시려고요?"

그에 안현우도 마주 웃었다.

"승재 씨, 대체 그 사람이 뭘 해 줬길래 이렇게 싸고돌아요?"

"뭘 해 준 건 아니고, 제 형수님이 되어야 할 사람이니까요."

구승재의 말에 송유라의 표정이 한없이 구겨졌다.

"승재 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 신분으로 승재 씨 가문이라니요~"

"유라 씨, 형 결혼은 절대 남이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그 왜, 저번에 약혼식도 바로 취소해 버린 거 기억 안 나세요?"

저번 일을 떠올린 송유라가 이를 부득부득 갈았지만 구승재는 멈추지 않았다.

"게다가 누구한테 분명 저희 형은 원하지 않으면 절대 선택을 번복할 사람이 아니라고 당부했는데도 떠났으면서 그 누구는 이제 와서 또 붙잡네요."

송유라의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송유라가 어디 가서 이런 말을 들을 사람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나온 송유라가 구승재를 노려본 후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

샤워를 마친 강하리가 어지러움을 느꼈다. 이유는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밖에 너무 오래 서 있어서 감기에 걸린 것일 것이다.

유산한 뒤로부터 몸이 허약해진 게 느껴질 때마다 강하리는 그저 쓴웃음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고 누우려던 참에 핸드폰이 울려 발신인을 확인한 강하리가 잠시 고민하더니 결국 받았다.

"대표님."

가볍게 대답한 구승훈이 한참을 침묵하더니 겨우 한 마디 내뱉었다.

"강주시야?"

창문을 가득 채운 시린 빗방울 너머 폭죽을 보며 천천히 대답했다.

"연지가 고른 장소예요."

"올 때 전화해. 데리러 갈 테니까."

핸드폰을 쥔 손에 힘을 준 강하리가 김주한의 일에 대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입을 열지 못한 사이, 송유라의 소리가 들렸다.

"오빠, 저 사람들이 저 괴롭혀요..."

그에 감사 인사가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다시 들어갔다.

"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름이
246화 247화 같은 내용이엥ᆢ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