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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강하리는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방금 그런 일을 겪은 상황에서 그녀는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구승훈은 그녀에게 반항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구승훈은 평소 강압적이지만, 이런 면에서는 더 잘 표현된다.

강하리는 그의 품에 안긴 채 몸 곳곳이 뜨거워졌다.

구승훈은 그녀의 몸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잠시 후, 강하리의 몸은 나른해졌다.

구승훈의 늘씬한 허벅지도 그 틈을 타서 그녀의 다리 사이로 힘껏 파고 들어갔다.

두 사람의 애정행각이 엘리베이터 거울에 환히 비춰지고 있었다.

강하리는 눈을 떴다가 인츰 다시 감았다.

구승훈은 피식 웃고는 뻔뻔하게 그녀를 놀려댔다.

"강 부장, 몸이 왜 이렇게 나른해졌어?”

구승훈은 침대 위에서 그야말로 개자식이었다.

잠자리를 가질때마다 강하리에게 얼굴을 붉히는 말들을 퍼부었다.

그러나 오늘날 강하리는 수치심을 느꼈다.

마음은 원하지 않았지만 몸은 마음과 달리 저절로 반응했다.

구승훈도 그녀의 반응이 마음에 들었는지 기분이 좋아졌다.

강하리는 아마 전에 춤을 배웠어서 유연한 편이었다.

하여 구승훈이 침대 위에서 어떤 자세를 요구하던지 그에게 맞춰줄 수 있었다.

사실 오늘 그 두 남자가 강하리를 두고 싸운게 구승훈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다.

강하리는 누가 봐도 정말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구승훈은 그녀의 목에 있는 손자국을 보고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의 여자가 다른 남자한테 낙인찍혔다니.

구승훈의 눈빛이 가라앉았다.

"오늘 어떻게 안현우한테 꼬리를 치셨나? 강 부장?”

안현우의 이름 석자를 듣자 강하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는 한참 후에야 비로소 구승훈의 말 속에 담긴 악랄함을 알아차렸다.

"대표님은 제가 정말 그를 꼬셨다고 생각하세요?”

구승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는 당연히 강하리가 안현우를 꼬시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마음에 응어리가 떨어지지 않자 강하리 한테 태클을 걸고 싶었다.

"안 꼬셨어?"

구승훈이 턱을 꼬집으며 힘을 주자 그녀의 얼굴은 점차 일그러졌다.

강하리는 썩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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