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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구승훈의 눈섭은 한껏 위로 치켜올랐다.

그는 미소를 머금고 강하리를 쳐다봤지만 어떤 기쁨도 그의 표정에서 찾을 수 없었다.

“강 부장, 나랑 단둘이 하고 싶은 말이 뭔데?”

강하리는 옆에 있던 임정원한테 눈짓을 하며 밖에서 기다리라고 말했다.

임정원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강하리를 져다봤다.

“오래 걸리지 않을 거에요.”

강하리가 다그치자 임정원은 마지 못해 머리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갔다.

임정원이 나간 후, 강하리는 구승훈에게 시선을 돌렸다.

“대표님, 임 변호사님께서는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남으셔서요.”

구승훈은 재미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듯, 되려 강하리의 손목을 꽉 잡고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그녀의 쇄골을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그래서?”

강하리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임 변호사님께서 먼저 가시게 하는게 좋지 않을가요?”

구승훈은 비웃듯 말했다.

“강 부장, 도대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건데?”

강하리는 임정원이 구승훈의 두번째 도우미가 될까 두려웠다.

도우미는 구승훈의 마음에 들지 않아 그냥 해고된거로 끝났지만, 만약 구승훈이 진심으로 화를 내면 임정원은 더 이상 보경시에 남을수 없을 것 같았다.

그녀는 임정원에게 그런 희생을 강요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강하리는 사실 구승훈의 의도를 이해했다.

구승훈은 그녀에게 자발적으로 포기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이었다.

구승훈의 악의적인 미소를 보며 강하리는 씁쓸한 미소를 띠었다.

"곧 개정이라 지금 번역사를 바꾸는 것은 어려워요."

"나와 뭔 상관인데? 강하리, 이 사람은 너가 아니면 안되는거야?"

강하리는 속이 부글부글 타올랐지만 지금은 구승훈의 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속에서 불타오르는 화를 꾹 참고 말했다.

"대표님께서 전에 제가 이 알바를 하는 걸 허락해 주셨잖아요."

구승훈의 얼굴은 점차 굳어갔다. 그는 강하리를 보며 기쁨과 분노가 공존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 강 부장이 어떤 알바를 하던 간섭하지 않을게. 하지만 강 부장도 내가 뭘 하든간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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