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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진서희는 두 손을 꽉 움켜잡고 급하게 떨었다.

하지만 경찰이 계속 말을 이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몇 개 삭제된 통화 기록이 있는데 법의학 감정 결과에 따르면 진명희 씨는 산채로 묻힌 겁니다. 그렇다면 진명희 씨가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걸었던 전화는 구조 전화였던 거죠. 그런데 그 전화들을 전혀 받지 않았나요?”

어머니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새하얘졌다.

“어떻게 그런 일이...그날 저는 걔가 사과의 전화를 할 거라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전화를 하지 않았어요!”

어머니는 즉시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경찰에게 보였다. 그리고 쓰레기통에서 내가 전화를 끊은 기록을 찾았다.

그때 어머니의 휴대폰은 진서희 손에 있었다.

진서희는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앉아서 움직이지 않았다.

진서희는 급히 설명했다.

“난...난 그냥 화나서 그랬어요. 걔가 나를 밀었잖아요, 그래서 어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게 했어요. 걔가 다치길 바란 게 아니에요!”

“그렇게 외딴곳에서 여러 번 전화를 했는데 가족으로서 그걸 보고도 모른 척했나요?”

“난...”

진서희는 숨을 헐떡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어머니는 슬픔을 참으며 진서희를 변호했다.

“제 큰딸이 그날 둘째 딸을 물에 밀어넣었어요. 그래서 화가 난 거예요...”

“화가 난 거였나요, 아니면 일부러 그랬던 건가요?”

경찰은 살짝 찡그리며 진서희를 응시했다.

진서희는 급히 말했다.

“그럴 리가요! 내가 어떻게 내 동생에게 그런 일을 바라겠어요?”

경찰은 냉소적으로 웃었다.

“아직도 변명하고 있네요.”

“그쪽이 거기서 캠핑을 한 지역 근처에 야생 동물이 자주 출몰하여 관련 부서에서 그곳에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했어요. 그리고 우리가 거기서 찍힌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영상에서 당신이 스스로 물에 뛰어드는 장면이 나와요. 진명희 씨가 당신을 밀어넣은 장면은 없어요. 왜 거짓말을 한 거죠?”

어머니는 충격을 받은 채 진서희를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서희야, 이게 정말이니?”

진서희는 이제 더 이상 숨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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