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하고 처량한 도시, 무성한 잡초가 딱딱한 시멘트 무덤을 뚫고 나왔고 바닥엔 온통 잔해였다.임서준은 무거운 두 다리를 간신히 이끌고 앞으로 달려갔다.폐에서 차오르는 뜨거운 통증 때문에 숨을 쉴 때마다 갈비뼈가 부러질 것 같지만 뒤에서 무리 지어 달려오는 좀비가 두려워 감히 멈출 수가 없었다.험상궂은 표정으로 달려오는 좀비는 일단 그를 잡기만 하면 살갗을 찢어버리고 그대로 먹어치운다.2035년 12월.3년 전, 지구 종말로 온 세상이 지옥으로 변했다.안전 구역이 점점 가까워지자 절망에 휩싸였던 그의 얼굴에도 희망이 보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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