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Chapter 121 - Chapter 130

301 Chapters

121 화

배정우는 마지못해 하얀 종이에 빼곡히 적힌 글씨들을 보았다. 분명 전부 다 아는 글이었지만 이어져 있으니 이상하게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는 다소 의심하는 눈길로 진승윤을 보았다.“무슨 뜻이야? 보고서를 위조한 거냐?”“배정우, 넌 멍청해진 것도 모자라 이젠 글도 못 알아보는 거냐?”진승윤은 차갑게 피식 웃었다.“지난번에 연다인이 본인 스스로 임신했는데 슬기 씨 때문에 유산했다고 했지? 하지만 네 두 눈으로 똑똑히 봐. 연다인은 3년 전에 이미 불임 진단을 받았어.”“그럴 리가 없어. 다인이는 분명...”“분명 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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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화

임씨 가문 본가.몇 시간이 지났지만 아무도 임슬기를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배정우가 어쩌면 자신을 찾지도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그의 곁엔 연다인이 있었고 그녀에게 신경 쓸 시간도 없었다. 심지어 그녀는 배정우가 자신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는지 아닌지도 몰랐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정원을 산책하고 나니 머릿속에는 행복했던 기억과 슬펐던 기억이 떠올랐다.‘만약 아빠가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이때 누군가 그녀를 불러세웠다.“임슬기?”고개를 돌린 그녀는 한참 멍하니 보다가 입을 열었다.“송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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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화

“임슬기, 남자 없이는 못 살겠어? 병원에 한 명 남겨둔 것도 모자라 이젠 밖에서 또 만나는 거야?”임슬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지만 두 손 전부 결박당한 그녀는 뿌리칠 수가 없었다.“배정우, 지금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우연히 만난 거라고.”“우연? 그 말을 나더러 믿으라고?”“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어차피 넌 안 믿잖아. 내가 너한테 억지로 믿어달라고 할 수나 있겠어?”“임슬기, 어제 동생을 만나게 해줬다고 이젠 눈에 뵈는 게 하나도 없는 거야?”임종현을 언급하지 않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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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화

임슬기는 두 눈을 지그시 감고 눈물이 흘러나와도 신경 쓰지 않았다. 배정우는 임슬기를 반도로 데리고 가지 않았고 다른 아파트로 데리고 왔다. 임슬기를 안아 욕조에 내려놓은 그는 따듯한 물을 틀어주었고 이내 옷을 벗겼다.하지만 임슬기는 무의식적으로 눈을 질끈 감더니 뒤로 몸을 피해버렸다. 배정우가 또 자신에게 손찌검하는 줄로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배정우는 순간 가슴이 아팠다. 그러더니 이내 미간을 찌푸리며 짜증을 냈다.“됐어. 옷은 네가 알아서 벗어. 갈아입을 옷은 밖에다 둘 테니까 오늘은 여기서 쉬어. 연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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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화

젓가락을 들고 있던 배정우의 손이 허공에서 멈췄다. 그는 고개를 들어 임슬기를 흘겨보았지만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국을 마실 뿐,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그러자 배정우는 큰 소리를 내며 젓가락을 탁자에 내려놓았다.“임슬기, 꼭 이렇게까지 해야 돼? 너랑 단둘이 밥까지 먹어주고 있잖아. 뭘 더 바라는 건데?”임슬기는 국을 다 마신 후 조용히 그릇을 내려놓았다.“배정우, 네가 은혜라도 베풀어주는 것처럼 말하는데 부부가 단둘이 밥 먹는 게 뭐가 그렇게 대수라고 그래?”“다인이 다쳐서 아직 병원에 있다는 거 알고는 있어?”“연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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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화

배정우의 발걸음이 멈췄다. 어둡고 깊은 그의 눈동자에 싸늘한 기운이 스며들었다.“맞아. 네가 감옥에서 나오는 조건이었잖아.”그 말투는 마치 이제야 깨달은 그녀가 멍청이 같다고 비웃는 듯했다.임슬기는 또 한 번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했고 다리가 살짝 떨렸다. 하지만 괜찮다는 듯 이를 악물고 억지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쥐고 손톱을 살갗에 박아 넣으면서 눈물을 참았다.“응, 우리 사이의 조건이었지. 이만 가.”말을 마치고 등을 돌린 임슬기는 눈물을 터뜨렸다.‘그날 밤 이후로 강해지는 법을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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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화

그 말을 들은 배정우의 손이 멈칫했다. 갑자기 몸을 일으킨 그는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임슬기를 쳐다봤다.“임슬기, 시도 때도 없이 네 뱃속에 있는 애새끼 얘기 꺼내지 마.”임슬기는 배를 감싸며 몸을 움츠렸다.“애새끼라니... 네 아이잖아!”“내가 그걸 어떻게 믿어?”“야, 배정우. 그럼 연다인이 임신한 건 왜 네 아이라고 확신하는 건데?”배정우는 그녀의 시선을 피하며 넥타이를 거칠게 잡아당겼다.“다인이는 너처럼 천박하지 않거든.”“그래? 그럼 네가 팔을 자른 그 남자 말이야. 사실 연다인이랑 몸을 섞는 관계라는 건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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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화

연다인은 순간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스스로의 체면조차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권민의 손을 뿌리치고 옷을 가다듬으며 말했다.“함부로 입을 놀리기만 해 보세요.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권민은 고개를 끄덕였다.“어차피 전 그냥 대표님 따까리일 뿐이라면서요? 제가 말한다고 대표님께서 듣겠어요? 안심하셔도 됩니다.”권민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나갔다. 전해야 할 말은 이미 전했으니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았다.오늘 일로써 연다인의 본성을 알게 된 그는 깜짝 놀랐다. 지난 2년 동안 꽤 잘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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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화

“이거 놔! 놓으라고!”차에 끌려 올라간 임슬기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손톱으로 흉악하게 생긴 남자를 마구 할퀴었다.그는 임슬기의 얼굴을 한 대 쥐어박으며 욕을 했다.“감히 나를 할퀴어? 죽고 싶어?”임슬기는 뭐라 말하려 했지만 입을 열기도 전에 먹은 약 효과가 온몸에 발작하면서 기절해 버렸다.어떤 몸집이 마른 남자가 그녀를 차에 던졌다.“이거 진짜 돈 벌 수 있는 거 맞아? 사기는 아니지?”“당연히 벌 수 있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배정우 아내야. 돈이 없을 리 없잖아. 몇십억은 문제없을걸?”그는 다시 임슬기를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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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화

‘그래서 재현이한테도 날 거절하라고 시킨 거네. 이렇게 해야만 날 납치하려는 계획이 성공할 수 있으니까.’‘내가 어두운 곳을 무서워한다는 걸 알면서 일부러 이런 방에 가둔 거야? 이번에도 같은 이유겠지? 17년 전에 납치당했던 걸 똑같게 재현해서 날 짓밟으려고.’‘도저히 배정우를 이해할 수가 없어. 내가 너무 어리석고 바보 같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말을 마친 두 남자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방은 다시 어둠 속에 잠겼고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한편, 병원에서.배정우는 연다인에게 과일을 먹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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