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당신은 원래 진산군댁의 친자식도 아닌데, 여러 해 동안 부귀영화를 잘 누렸으면 만족해야 하지 않겠소?”“정말 너무하네요, 자기 오라버니를 죽었다고 저주하다니, 정말 보살님도 화를 낼 것 같네요!”그 몇 사람의 말을 듣고 주위에 김단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모두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김단은 뜻밖으로 모든 사람의 지적을 받았다.그러나 그 3년 동안 얻어맞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지 김단은 이렇게 심한 학대를 받고도 일어날 수 있었다.그녀는 몸을 버티고 앉아, 많은 사람들의 비난에도 그저 가볍게 한쪽에 침을 뱉을 뿐이었다.만약 그 침이 붉은색이 아니었다면, 그녀의 안색에서 정말 맞은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사방을 둘러싼 사람들을 바라보았다.송백선, 소정원, 임원, 소한....그들 중 어떤 사람은 고소해하고, 어떤 사람은 마음에도 없는 행동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시종일관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마지막에 김단의 시선은 임학의 얼굴에 떨어졌다.예전에, 이 얼굴은 일부러 못생긴 척 분장하여 그녀의 환심을 사기도 했는데, 오늘날 그녀를 마주하고 있는 것은 끝없는 노여움과 미움뿐이다.김단은 이 얼굴을 보고 마침내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허허, 하하하하...”그녀의 웃음소리가 점점 커지자, 주위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맞아서 바보가 된 줄 알았다.김단의 웃음은 임학을 당황하게 했다.김단은 웃으면서 땅바닥에서 기어오르는데 그 모습은 유난히 낭패스러웠다.그리고 그녀는 마침내 웃음소리를 멈추었지만, 여전히 웃으며 임학을 바라보았다.“보아하니 도련님께서 정말 기억력이 나쁜 것 같네요. 당신이 직접 저를 위해 만든 비녀? 그럼, 그 비녀가 지금 누구의 머리 위에 꽂아져 있는지 보실래요?”말을 듣자, 임학은 멍하니 있다가 무의식적으로 임원을 바라보았다.그는 그제야 김단의 성인식 날이 바로 임원이 집으로 돌아왔던 날이었기 때문에 아직 김단에게 선물하지 못한 그 비녀가 그렇게 임원의 머리에 꽂혔다는 것이 생각났다.
Last Updated : 2025-01-0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