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Chapter 31 - Chapter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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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모두가 깜짝 놀랐다.“명정대군자가?”그러자 모두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명정대군자가님.”김단도 무릎을 꿇으려다가 명정대군이 말렸다.명정대군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여러 사람을 힐끗 쳐다보며 일어나라고 하지도 않고 도리어 여러 사람의 앞에서 김단의 손을 잡았다.“앞으로 낭자의 의지는 이 대군이다. 누가 감히 낭자에게 무례하면 이 대군에게 불경한 것이다 알겠느냐?”이전 3년 동안 모두 김단이 다른 사람에게 무릎을 꿇었다. 비록 진산군댁에서 애지중지 총애를 받았던 15년에도 그녀는 주위 사람들이 모두 그녀에게 무릎을 꿇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하지만, 이 순간, 그녀는 명정대군의 곁에 서서 사방의 화려한 옷차림을 한 각 집 도련님들과 아가씨들을 내려다보면서도 아무런 기쁨이나 기를 펴는 느낌도 없었다.오히려 현실감이 없었다.그리고 이런 비현실적인 느낌도 그녀를 당황하게 했다.그녀는 자기의 손을 빼고 싶었지만, 명정대군이 너무 꽉 쥐어서 그녀는 두 번 힘써 봤지만 헛수고였다.하지만 감히 너무 크게 움직이지는 못했다. 어쨌든 명정대군이 지금 나타나 그녀를 위해 나서는 것이어서 그녀가 어떻게 사람 앞에서 그의 체면을 구길 수 있겠는가?그래서 그저 침묵하며 눈을 내려다봤다.이 모습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냥 명정대군에게 대한 귀여운 투정 정도다.소정원은 김단과 명정대군이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왠지 마음속에 약간의 불쾌감이 솟아올랐다. 그래서 예의 지키는 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명정대군을 향해 말했다.“대군자가, 김단은 하인이 낳은 천한 혈맥에 불과합니다. 어떻게 고귀한 신분인 대군자가와 함께 설 수 있습니까?"지금 한양의 모든 사람은 김단의 생모가 진산군댁의 산파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주인의 정을 생각하지 않고 주인의 아이로 바꾸다니, 정말 천박하다!이런 사람이 낳은 자식이 어떻게 대군자가처럼 존귀한 사람과 함께 설 수 있겠는가?소정원은 정말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다.그러자 명정대군의 눈동자가 약간 가라앉는 것을 보았고, 줄곧
last updateLast Updated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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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그러나 지금의 김단은 혼자서 구석에서 조용히 있고 싶을 뿐 제일 좋기는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았으면 한다.지금처럼 이런 상황은 너무 눈에 띈다.더군다나 그녀는 이미 이 혼사를 승낙했지만, 아직 주상의 승낙을 얻지 못했으니, 아직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다.참으로 이 많은 사람 앞에서 명정대군과 손을 잡지 말아야 했다.다행히도 명정대군은 절에 들어간 후 법화사의 방장을 만났고, 예불할 때 자연스럽게 김단의 손을 놓았다.김단은 급히 손을 거두고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방장은 특별히 명정대군을 맞이하러 왔다, 그는 명정대군을 위해 불법을 강의하려고 한다.명정대군은 몸을 돌려 김단을 바라보았다.“낭자는 밖에서 나를 기다려주시오, 한 시진이면 되오. 조금 늦게 낭자를 데리고 갈 때가 있소.”김단은 오늘 밖에서 오래 머무를 생각도 하지 않고 평안부적을 구하고 돌아갈 생각만 했다. 그래서 명정대군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명정대군은 말을 마치고 가버려서 김단이 도대체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도 보지 못했다.명정대군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뒤에 숙희가 참지 못하고 다가와 작은 소리로 물었다.“아씨, 명정대군자가께서 어떻게 우리가 오늘 올 줄을 알았습니까?”장소까지 찾아서 있다가 아씨를 데리고 간다니!김단은 고개를 저었다.“아마도 오늘 성절이어서 한양의 백성들이 대부분 올 것이기 때문이겠지.”김단은 설마 임원이 명정대군에게 알렸겠느냐고 생각했다.더이상 아랑곳하지 않고 김단은 숙희에게 말했다.“어서 부처님께 평안부적을 구하러 가자.”말을 마치자, 숙희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법화사에서 가장 큰 관음상 앞에 무릎을 꿇고 김단은 두 손을 모으고 진심으로 절을 했다.갑자기 뒤에서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 소리가 들려왔다.“언니, 왜 혼자 왔소?”임원이다!김단은 어쩔 수 없이 눈을 떴는데, 임원이 이미 김단의 곁에 무릎을 꿇은 것을 보았다.다만 그녀는 보살에게 절을 하지 않고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김단을 쳐다보았다.“나와 함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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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모든 사람이 멍해졌다.김단이 이렇게 예고 없이 소정원에게 따귀를 때릴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그래서 소정원의 곁에 소한과 임학이 서 있더라도 이 따귀가 소정원의 얼굴에 떨어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하지만, 이 따귀 역시 침묵하던 사람들을 깨운 것 같다.임학은 갑자기 앞으로 나아가 김단의 손을 덥석 잡았다.“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빨리 소낭자에게 사과하지 못해?”김단은 차가운 눈동자로 임학을 바라봤다.“손, 놓으시오! ”목소리는 크지 않았고, 어떤 기세도 차지 않았다.이렇게 아무런 압박이 없는 한마디가 임학의 심장을 갑자기 움츠리게 했다.그는 무의식중에 손을 놓았다.김단은 자기 손을 거두고 임학에게 잡혀 아픈 손목을 주무르고 있는데 옆에 있는 임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언니, 소낭자의 말은 좀 심했으나, 언니가 정말 손을 대서는 아니 되었소. 그것도 절에서..., 언니가 이러는 것은 보살님께서 탓할 것이오!”김단은 오히려 임원을 보지도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너, 지금 한 마디만 더 하면 너도 같이 때릴 것이다.”임원은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며 억울하게 김단을 바라봤다.그러자, 김단은 소한을 바라보았다.“소장군께서도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그녀는 그들이 할 쓸데없는 말을 다 듣고 한 번에 다 해결할려고 한다.그러나 소한은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정원의 불손한 말이 먼저였다. 김낭자가 화를 풀었으면 하오.”의외다.김단은 자기도 모르게 소한을 깊게 쳐다보았다. 하지만 따귀를 맞은 소정원은 참을 수 없었다.“내가 무슨 말을 잘못했소? 김단이 천박한 것이지, 오늘 모든 사람이 김단이 명정대군과 손을 잡는 것을 보았소! 그들이 뭐라고? 주상께서 아직 혼사를 하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정말로 하사했다고 해도 두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이렇게 다정해서는 되겠소? 내가 김단이 명정대군을 꼬셨다고 하는 말이 어디가 틀렸소?”“조금 전에 내가 소낭자의 귀를 후비는 것을 막지 말아야 했나 보오.”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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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그러나 오히려 다른 일로 대답할 수 있다.“소 장군 농담도 잘하시네요. 저는 ‘김’ 씨 인데 아무리 해도 ‘임’ 씨 성을 가진 사람이 가르칠 차례가 아니지오.”“김단!”임학은 진노했다.“너무 제멋대로 굴지 마라!”“제멋대로는 당신들이겠죠!”김단은 오늘 정말 참을 수 없었다.“더는 오로지 조모를 위해 평안부적을 구하러 왔을 뿐인데, 도대체 당신들에게 무슨 방해가 됐다고 그러는 거죠? 당신들이 뭔데 이 사람 저 사람이 내 앞에 와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겁니까? 특히 당신, 임학 도련님! 제가 모욕당할 때는 침묵하더니, 이제 와서는 마치 오라버니라도 된 듯 저를 훈계하려 드는 건가요? 당신이 뭐라고!”“내가 네 오라버니이니 당연히 너를 혼낼 자격이 있어!”임학은 노발대발했다.오늘 비록 소정원이 옳지 않더라도 두 집안의 친분이 꽤 깊어서 모든 것은 집으로 돌아간 후에 다시 이야기할 수 있다. 그 역시 직접 소씨네 부모님을 찾아가 소정원을 잘 관리하라고 고자질할 수도 있다.어쨌든 김단은 손을 대지 말아야 했다!그런데 이 말이 나오자, 김단은 바로 웃음이 터졌다.“뭐라고요? 오라버니? 웃기는 소리 하지 마세요!”“김단!”임학은 큰 소리로 화를 내며 또 무슨 험한 말을 하려고 했다.그러나 김단이 갑자기 차갑게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불당 안에 있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똑똑히 들리게 했다.“내 오라버니는 이미 3년 전에 죽었소.”그녀의 마음속에서 그들은 벌써 모두 죽었다.김단의 차가운 눈동자를 보자 임학은 숨을 쉴 수가 없었다.분명히 그녀는 그를 저주하고 있었고, 분명히 그는 화가 나서 반박해야 했는데, 지금, 이 순간 그는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심지어 옆에 있던 소한조차도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말할 수 없는 감정이 마음속에서 솟아올라 순식간에 그의 온몸을 침범하여 그의 온몸의 피를 끓게 하였다. 하지만 오히려 그 온몸을 빙산처럼 얼게 하여 제자리에 서서 꼼짝도 할 수 없게 하였다.지금에 와서 송백선과 소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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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임학도 당연히 멍해졌다.그래, 김단은 조모의 평안을 구하러 왔는데, 그가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지?왜 이러지?왜 매번 김단을 만날 때마다 멍청한 짓을 하는 건지?임학은 가슴이 두근거리며 조모가 자신의 이 말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기면 김단은 커녕 자기 자신도 평생 자신을 용서하지 못 할 것으로 생각했다!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이 일은 김단을 탓해야 하는 것이 아니야?왜 그는 임원을 대할 때 모두 조리가 뚜렷한데, 하필 김단을 만나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건가?이 모든 것이 모두 김단이 일으킨 것이 아닌가?3년 전에 그가 죽었다고? 자기가 그녀를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그는 오히려 그녀에게 그가 도대체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여줘야겠다고 결심했다.김단이 집으로 돌아온 이래 쌓인 분노가 이 순간에 철저하게 폭발하자 임학은 갑자기 앞으로 다가가 손을 뻗어 김단을 향해 잡았다.김단은 깜짝 놀랐다. 임학이 여기서 그녀에게 손을 댈 줄은 몰랐지만 신속하게 반응하여 몸을 옆으로 피했다.그러나 임학은 그래도 김단보다 몇 살 더 먹었고, 또 어릴 때부터 무예를 익혔으며, 그의 능력은 김단보다 훨씬 뛰어났고, 몇 수 안에 김단을 항복시켰다.김단의 두 손은 모두 임학에 의해 갇혀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이 상황을 보자, 숙희가 바로 달려왔다.“도련님! 이곳은 절입니다, 대군자가도 아직 계십니다! 허튼짓하지 마시고 아씨를 놓아주세요!”“비켜!”임학은 다짜고짜 숙희를 발로 걷어찼다.숙희가 걷어차서 날아가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해냈다.김단의 두 눈동자에 순식간에 피가 충혈되었다.“임학, 이 나쁜 놈아!”“내가 나쁜 놈이라고? 내가 어렸을 때부터 얼마나 너를 감싸고 싸웠는데, 네가 뭘 먹고 싶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구해다 주고. 직접 내 손으로 너의 성인식(성인식:옛날 15세가 되면 머리에 비녀 같은 장식품을 꽂아 성인이 되었다고 알리는 식) 비녀를 만들어 주고, 멀고먼 곳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야명주를 찾아왔어! 내가 너를 위해 그렇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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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맞아요, 당신은 원래 진산군댁의 친자식도 아닌데, 여러 해 동안 부귀영화를 잘 누렸으면 만족해야 하지 않겠소?”“정말 너무하네요, 자기 오라버니를 죽었다고 저주하다니, 정말 보살님도 화를 낼 것 같네요!”그 몇 사람의 말을 듣고 주위에 김단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모두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김단은 뜻밖으로 모든 사람의 지적을 받았다.그러나 그 3년 동안 얻어맞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지 김단은 이렇게 심한 학대를 받고도 일어날 수 있었다.그녀는 몸을 버티고 앉아, 많은 사람들의 비난에도 그저 가볍게 한쪽에 침을 뱉을 뿐이었다.만약 그 침이 붉은색이 아니었다면, 그녀의 안색에서 정말 맞은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사방을 둘러싼 사람들을 바라보았다.송백선, 소정원, 임원, 소한....그들 중 어떤 사람은 고소해하고, 어떤 사람은 마음에도 없는 행동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시종일관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마지막에 김단의 시선은 임학의 얼굴에 떨어졌다.예전에, 이 얼굴은 일부러 못생긴 척 분장하여 그녀의 환심을 사기도 했는데, 오늘날 그녀를 마주하고 있는 것은 끝없는 노여움과 미움뿐이다.김단은 이 얼굴을 보고 마침내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허허, 하하하하...”그녀의 웃음소리가 점점 커지자, 주위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맞아서 바보가 된 줄 알았다.김단의 웃음은 임학을 당황하게 했다.김단은 웃으면서 땅바닥에서 기어오르는데 그 모습은 유난히 낭패스러웠다.그리고 그녀는 마침내 웃음소리를 멈추었지만, 여전히 웃으며 임학을 바라보았다.“보아하니 도련님께서 정말 기억력이 나쁜 것 같네요. 당신이 직접 저를 위해 만든 비녀? 그럼, 그 비녀가 지금 누구의 머리 위에 꽂아져 있는지 보실래요?”말을 듣자, 임학은 멍하니 있다가 무의식적으로 임원을 바라보았다.그는 그제야 김단의 성인식 날이 바로 임원이 집으로 돌아왔던 날이었기 때문에 아직 김단에게 선물하지 못한 그 비녀가 그렇게 임원의 머리에 꽂혔다는 것이 생각났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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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명정대군을 보자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소한은 주상의 뜻을 받고 주상을 만난도 무릎을 꿇을 필요가 없는 사람으로서 지금은 그저 공수해 읍을 올렸다.김단은 무릎을 꿇기도 전에 이미 명정대군이 부축했다.그의 큰 손은 뜨거운 온도를 지니고 있었고 그녀를 부축할 때 그녀 몸의 떨림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그마저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임학의 학대를 평온하게 받아들인 그녀가 이미 이렇게 심하게 떨고 있는지 생각 못 했다.김단도 분명히 이미 방장과 떠났던 명정대군이 왜 갑자기 나타났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명정대군이 옆에 나타난 것에 대해 그녀는 여전히 감사하고 있다.임학이 온 힘을 다해 그녀를 때리자, 그녀는 결국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휘청거렸다. 만약 명정대군이 제때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아마 그녀는 이미 여러 사람들의 앞에서 다시 땅으로 쓰러졌을 것이다.“고맙습니다.”그녀는 낮은 소리로 고맙다고 말했지만, 다른 사람이 듣기에는 목소리가 워낙 가늘었다. 그러나 명정대군은 똑똑히 들었다.이 가늘고 나지막한 한마디는 바늘처럼 그의 마음속에 깊이 파고들었다.따라서 그의 노여움도 점점 격해졌다.바로 임학을 향해 노려보았다.“진산군댁 도련님이 참 허세가 작작 하네. 어찌 감히 성지인 절에서 이렇게 심하게 내 사람을 학대하다니, 진산군댁은 정말 이 대군을 안중에 두지 않고 나아가서는 아바마마를 안중에 두지 않은 것이 아니오!”이렇게 큰 죄명을 내리자, 임학은 그 당장에서 멍청해져 마구 절을 했다.“소신이 어찌 감히 그러겠습니까?”“감히? 이렇게 중요한 절에서도, 자네가 사람을 이렇게 다치게 했는데, 진산군댁의 도련님이 감히 하지 못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명정대군은 즉시 명령을 내렸다.“여봐라! 이놈을 죽도록 때려라! 이놈이 일어날 수 없을 때까지 때려라!”“네.”명을 받은 시종들은 바로 나아가 임학을 땅에 눌렀다.그리고 주위에 있는 빗자루를 들고 임학의 등을 향해 호되게 때렸다.갑자기 울려 퍼지는 소리에 많은 사람들이 당황했다.그러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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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명정대군의 매서운 눈동자에 대해 소한도 똑같은 눈빛으로 맞섰다.“소신은 대국을 중시했을 뿐입니다.”명정대군이 진산군댁과 혼인을 맺으려고 한 이상 일을 너무 과분하게 해서는 안 된다.그러나 이 말을 듣자, 명정대군은 오히려 비웃었다.“소 장군은 정말 크게 보시는군. 이런 큰 생각이 있는 사람이 조금 전에 어떻게 한마디도 하지 않고 벙어리가 되었는가?”방금 김단이 맞았을 때, 그의 이 입은 꿰매져 있었나?명정대군이 이렇게 묻는 것을 듣고 김단의 마음은 참지 못하고 아프기 시작했다.그러나 그녀는 분명히 이미 소한에 대해 단념했다. 분명히 이미 소한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똑똑히 느꼈다.하지만, 이 마음, 왜 아직도 이렇게 아픈건지?그녀는 자신의 입술을 가볍게 깨물며 자신이 쓸모없다는 것을 미워했다. 눈동자 속에 뭔가 따뜻한 것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녀에게 재빨리 눌려 참았다.소한은 무의식적으로 김단의 안색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각도에서 볼 때 그녀의 몸 절반은 모두 명정대군의 뒤에 숨어있었다. 자태가 친절하여 그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그래서 말투도 따라서 약간의 포악한 기운을 띠고 있다.“오늘의 일은 도대체 누가 옳고 그른지,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알 수 있사옵니다. 임 도련님은 자신의 여동생을 훈계했을 뿐이고 설령 힘을 좀 무겁게 썼다 하더라도, 기어코 진산군댁의 집안일이지오. 이 일은 소신이 관여할 수도 없고 대군자가마저도 아마 관여할 수 없을 것입니다.”소한이 집안일을 핑계로 대니 명정대군을 좀 난처하게 했다.설령 그가 대군자가라 할지라도 남의 집안일에 끼어들 도리는 절대 없다.더군다나 그가 김단과 결혼한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바로 진산군댁와 관계에 맺는 것인데, 오늘 만약 너무 지나치게 한다면, 아마도...명정대군이 침묵하는 것을 보고 소한은 시종 몇 명을 향해 눈길을 던졌다.그는 원래 무관이었고, 전쟁터에서 단호하고 살벌한 인물이었기에, 눈빛 하나만으로 그 몇 명의 시종들은 놀래서 분분히 손에 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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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명정대군은 직접 김단을 궐로 데리고 들어갔다.김단이 깨어났을 때 이미 덕빈의 궁에 있었다.온 집안의 화려한 장식을 보고, 김단은 그제야 자신이 명정대군에게 마차까지 안아서 가기도 전에 기절했다는 것을 떠올리고, 마음이 다급해져, 무의식중에 몸부림치며 일어났다.공교롭게도 덕빈이 문을 밀고 들어오고 있었는데, 그녀가 깨어난 것을 보고 황급히 다가갔다.“빨리 엎드려 있거라. 상처가 아직 덜 나아서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하지만 김단은 이미 앉았기 때문에 당연히 다시 엎드려 있을 도리가 없다. 그래서 침대에서 내려 덕빈에게 절을 하려고 하는데, 덕빈이 또 말렸다.“이 애가 참, 이렇게 심하게 다쳤는데도 이런 번거롭고 불필요한 예절을 신경 써서 뭘 하느냐?”덕빈은 말하면서 약을 든 나인에게 손을 흔들었다.나인이 약을 들고 오자 덕빈은 받아서 직접 한 숟가락을 떠서 불어 김단의 입가로 향했다.“이것은 내의원에서 처방한 약이다. 외상에 효과가 좋다고 하니, 자, 식기 전에 어서 마셔.”김단은 깜짝 놀랐다.“소인이 직접 먹을게요.”말하고는 바로 손을 뻗어 약을 가지려 했는데 덕빈이 피했다.“넌 아직도 환자야, 어떻게 혼자 한다고 그래? 말 들어, 입 벌려.”덕빈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말투는 온천처럼 김단의 마음을 다 녹이려는 것 같았다.김단은 더 이상 거절하지 않고 말을 듣고 입을 열었다.씁쓸한 약이 입에 들어가자, 그녀는 삼켰지만, 머릿속에는 어릴 때 아팠을 때 임씨 부인이 자기에게 약을 먹이는 장면이 떠올랐다.지금처럼 한 입 한 입, 살살 불어서 그녀의 입으로 보냈다, 혹시나 그녀가 데일까 봐....다만 그 기억들은 너무 오래되어 코끝이 찡할 정도로 멀었고, 김단의 눈동자는 약간 붉어졌다.그러자 덕빈은 눈치를 채고 바삐 물었다.“왜 이러는 거야? 상처가 아픈 건가, 아니면 약이 너무 쓴 건가?”그녀의 상처를 생각하니, 덕빈은 여전히 가슴이 아팠다.임씨네 그 녀석도 참 어찌 그렇게 독한가!김단은 머리를 흔들면서 말하지 않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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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덕빈도 따라서 일어섰다.“자네 상처는 아직 낫지 않았으니 절대로...”사실 방금 김단은 한순간 덕빈에게 감동한 적이 있지만, 지금 그 감동은 이미 거의 사라졌다.그녀는 덕빈을 향해 웃었다.“덕빈마마 안심하십시오!”말을 마치자, 밖으로 나갔다.그녀의 상처를 안심하라는 건지, 아니면 명정대군을 안심하라는 것은 덕빈 스스로 천천히 생각하게 해야 할 나름이다.김단이 세답방에 있던 그 3년은 대부분 시간은 세답방안에서 옷을 빨았지만, 상궁을 따라 각 궁에 가서 물건을 보낼 때도 적지 않았다.그래서 그녀는 궐 안의 길에 대해 잘 알고 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어서재 밖으로 찾아갔다.보고를 한 후, 그녀는 내시 한 분을 따라 어서재로 들어갔는데, 어서재 안에 진산군댁의 부부 외에 소한도 있는 것을 보았다.다 고하러 온 사람인가?김단은 마음속으로 은근히 비꼬았지만, 얼굴에는 드러나지 않고 앞으로 나가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소인 김단, 주상전하께 인사드리옵니다.”책상 앞에, 그 밝은 노란색 그림자가 김단을 훑어보았다.“네가 바로 김단인가?”나지막한 목소리는 스스로 위엄의 기운을 띠고 있다. 비록 소리가 크지 않더라도 이 대전 안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는 여전히 사람을 당황하게 한다.김단은 공손하게 대답했다.“네, 소인이 맞습니다.”‘헉’차가운 웃음소리와 함께 짙은 풍자가 흘러나왔다.“참 재주가 많은 사람이로구나. 3년 전에 진산군댁과 과인 모두 시끄럽게 하더니 이제는 또 과인의 아들을 해치러 왔는가?”김단은 가슴이 철렁했다. 이 말만으로도 주상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그래서 오늘, 그녀가 주상 앞에서 무슨 말을 하든, 주상은 믿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임씨 부부와 소한도 아직 현장에 있다. 혼자서 세명을 맞다들이려는 생각을 하니 아무리 해도 손해를 볼 것 같다.그래서 김단은 머리를 땅에 세게 부딪쳤다.“맞습니다, 모든 것은 소인의 잘못이고 명정대군과는 무관합니다. 또한 주상전하께서 소인에게 벌를 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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