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연은 짜릿함에 자기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지한 씨, 하지 마요!”“끝까지 안 하고 그저 기분이 좋아지게만 해줄게. 그래도 싫어?”“싫어. 난 잘 거야!”심미연은 한껏 단호하게 답했지만 남자가 억지로 강요하면 어쩌나 걱정되었다.“내가 이렇게나 열심히 서비스해 주는데도 싫다고? 사모님, 거짓말 좀 그만하시죠.”남자는 부드럽게 심미연의 몸을 훑으며 또 끊임없이 그녀의 귀에 입김을 내뿜었다.더는 참을 수 없었던 심미연은 그를 힘껏 밀쳐내고 침대에서 한 바퀴 구른 뒤 조심스레 배를 움켜쥐고 침대 한쪽에 앉았다.그제야 강지한과 거리를 둘 수 있었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는 순간 낯빛이 어두워졌다.눈앞의 여자는 지금 명백히 자신과의 잠자리를 거부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박유진 때문이야?’‘아까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심미연은 그가 아무런 말도 없이 빤히 바라보자 괜히 마음에 찔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그러자 강지한은 단번에 다시 그녀의 팔을 잡아당겨 몸 아래에 깔고 그녀의 잠옷을 열어젖혔다.“넌 아직 내 아내야. 그러니까 부부의 임무를 다하는 건 당연하고 날 거부할 권리가 없다는 소리야!”분명 심미연과 박유진 사이에 자기가 모르는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한 강지한은 오늘 무조건 그녀와 잠자리를 가져야겠다고 마음먹었다.빠르게 그녀의 잠옷이 활짝 열렸는데 아직 실내 온도가 차가운 탓에 심미연은 자기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지한 씨, 이건 부부로서의 임무가 아니라 명백한 성폭행에 해당해서 내가 고소할 수도 있어!”심미연은 죽을힘을 다해 반항했지만 남자는 끄떡도 없었다.“네 실력만 믿고 지금 우리 쪽 법률팀과 싸우겠다는 거야? 심미연 씨, 꿈도 참 야무지네요.”여자의 하얀 피부를 보고 있으니 강지한은 또다시 온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랐다.순간 남자는 끓어오르는 욕망을 참지 못해 한껏 거칠게 움직였다.심미연은 긴장되고 두려운 마음에 침대 머리맡에 손을 뻗다가 손에 집히는 핸드폰으로 그의 머리를 힘껏 내리쳤다
Last Updated : 2024-12-3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