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꺼져!”그나마 자신을 가장 사랑해 주는 사람이 바로 조은하였는데 심동현이 그녀에게 손을 댄 것이다.‘절대 가만두지 않겠어!’이때, 갑자기 룸의 문이 벌컥 열리면서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오더니 다시 문이 닫혔다....이 시각 미르 파크.주치의가 심미연에게 상처를 치료해 주고 있었다.임신 중이라 마취제를 거부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이를 악물고 죽을힘을 다해 참아야 했다.하지만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강지한은 식은땀까지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그녀가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왜 이토록 아파하면서 마취는 또 안 맞겠다고 하지?’그렇게 겨우 치료를 끝내고 보니 심미연은 이미 물에 빠진 생쥐처럼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조심하고 음식은 최대한 싱겁게, 그리고 약도 꼭 챙겨 드세요.”의사는 신신당부해 둔 뒤 자리를 떴다.심미연은 아프기도 하고 온몸에 힘이 다 빠져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었다.이때, 옆에 서 있던 강지한이 그녀에게 한마디 했다.“쌤통이다.”심미연은 고개를 홱 돌리고 못 들은 척했다.그녀도 어머니가 갑자기 온 힘을 다해 자기 다리를 물어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비록 강지한이 의사를 제때 불러줘서 치료는 받게 되었지만 애초에 만약 그가 억지로 그 자리에 데려가지만 않았으면 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결국에는 이 모든 게 다 강지한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그런데 뻔뻔하게도 저기에 서서 고소해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못된 인간!’강지한은 심드렁한 심미연의 태도를 보고 다시 코웃음을 치더니 허리를 굽혀 가까이 다가와서 물었다.“심미연, 이게 무슨 태도야!”심미연은 고개를 돌리고 그에게 되물었다.“그럼 어떤 태도를 원하는 거야?”‘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욕이 터져 나오는 것도 지금 그를 최대한 배려해서 억지로 참고 있는데, 설마 이 상황에도 그에게 예의를 차려야 하나 싶었다.‘꿈 깨!’“누가 딴 남자한테 정신이 팔리래? 그러니까 물리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지, 바
최신 업데이트 : 2024-12-31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