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 씨가 언니 월급을 주겠죠? 맞죠?”이소희가 진정우를 보며 물었다.나는 진정우가 그녀의 말에 단호하게 거절할 줄 알았는데 그는 예상외로 대답했다.“소희 씨가 괜찮다면, 뭐...”나는 순간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이소희가 내 팔을 살짝 꼬집으며 눈을 깜박였다. 분명히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낀 것 같았다.진정우, 오늘은 왜 이렇게 행동하는 걸까? 이소희의 장난을 이렇게 받아준다고?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난 돈 걱정 없어요. 안 갈 거예요.”“언니...”그때 진정우가 아무 말 없이 나를 쳐다보았다.아침을 먹고 있을 때 내 휴대폰이 울렸다. 집주인 아주머니의 번호가 떴다. 나는 그녀가 해결책을 찾았을 거라 생각하고 얼른 전화를 받았다.“네, 아주머니.”“지원아, 이렇게 일찍 전화해서 미안해.”아주머니는 예의 바르게 말했다.“괜찮아요. 말씀하세요.”나는 두유를 마시며 대답했다.“그 임대 문제 말이야. 상대방과 얘기해 봤는데 동의하지 않았고 보상도 싫대. 그래서 이 일은...”집주인 아주머니의 말에서 뭔가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 어딘가에서 이런 말을 들었던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 그 임대인에 대해 내가 다 알아봤어. 범죄 전과도 없고 나쁜 취미도 없고 외모도 괜찮고, 그리고 예전에...”그때, 진정우가 나를 불렀다.“팀장님, 그 계란후라이 한 조각 나한테 줄 수 있어요?”진정우가 내 접시에 있는 계란후라이를 가리키며 말했다.나는 순간 당황해서 집주인 아주머니가 하는 말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결국 “네”라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고 진정우를 바라보았다.“만약 싫으면 뭐...”진정우는 말없이 계속 삶은 계란을 까고 있었다.“정우 씨, 제 계란후라이 드세요.”이소희가 자기 계란후라이를 건네며 말했다.“괜찮아요. 지금은 먹고 싶지 않아요.”진정우는 차갑게 거절했고 나는 말없이 그를 지켜보았다. 진정우가 삶은 계란을 한입에 넣는 모습을 보니 나는 갑자기 목이 메는 듯했다.그는
최신 업데이트 : 2024-11-14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