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빈은 성유리가 구속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조금 믿기지 않았고 심지어... 어처구니없었다.그의 기억 속에서 성유리는 줄곧 다른 사람보다도 더 이성적이었다. 칼로 사람을 찌른다는 말은 그녀와 어울리지 않았고 심지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황당했다.하지만 박한빈은 차에 오른 후 태블릿을 켜고 이 사건에 관한 명확한 기사를 보았다.지석민, 이 부상자 이름을 본 박한빈은 조금도...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경찰은 CCTV에서 지석민이 먼저 성유리를 미행했고 그의 손에는 현장에서 발견된 다른 흉기가 들려있었다고 했고, 나중에 성유리의 몸에서 목이 졸린 흔적을 보았으며 당시 그녀가 자수할 때 머리카락과 옷은 모두 헝클어져 있었다고 했다.이런 흔적은 그녀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그런데도 지석민이 과다 출혈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진 것은 성유리의 탓도 있었다.이 뉴스는 성유리와 지석민의 과거도 언급했다. 그녀는 어릴 때 외진 시골로 유괴되었고 양아버지에게 성추행 및 강간당할뻔했는데 양어머니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식물인간이 되었다...성유리에 관한 과거는 낱낱이 모든 사람 앞에 드러나 온라인에는 그녀에 관한 토론이 대부분이었다.박한빈은 몇 번 본 후 휴대전화를 껐다. 성유정이 전화했지만 박한빈은 받기 싫어서 끊어버렸다. 성유정은 또 전화를 걸었지만 박한빈이 여전히 거부하자 문자를 발송했다.[난 지석민이 다친 이유를 알아. 오빠에게 알려줄게.]박한빈은 이 문자를 한참 동안 보다가 결국 전화를 걸었다.“너 어디야?”...박한빈이 변호사와 함께 올 줄 생각지도 못한 성유정은 일부러 호텔에 방을 예약한 후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그를 기다렸다.그녀의 옷차림을 본 변호사는 난처해하며 눈길을 돌렸지만 박한빈은 오히려 침착하게 물었다.“넌 뭘 알고 있어?”성유정은 악수한 후 웃으며 말했다.“알려줄 수 있지만 한빈 오빠, 난 오빠 한 사람에게만 알려줄 거야.”“이분은 변호사야.”“알아, 하지만 난 지금 오빠만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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