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안은 예상치 못한 사실에 크게 놀랐다.소욱이 맹성주를 본 적이 있다니.사당을 나서자마자, 그녀는 소욱의 손을 붙잡고 한적한 곳으로 향했다.이건 반드시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었다.“정말 보신 게 맞습니까?“확실히 제 사형이었나요?”소욱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맞다.”“몇 년 전, 내가 직접 본 사람이 그 그림 속 인물이었다.”“어떤 상황이었습니까?”소욱의 눈빛이 깊어졌다.“비록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었지만, 나는 그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봉구안은 순간적으로 미간을 좁혔다.소욱은 천천히 기억을 더듬었다.“당시 내가 민간을 순시할 때였다. 그날, 황 귀비를 구한 적이 있었지.”“황 귀비요…?”봉구안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다.소욱이 천수지독에 중독되었을 때, 독을 억제하기 위해 몸을 바쳤던 황귀비.그리고, 그녀 또한 약쟁이였던 것이다.봉구안은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계산해 보니…”“그때가 바로 사형이 위험에 처했던 시점과 정확히 겹치는군요.”그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다시 물었다.“그때, 사형은 어떤 상태였나요?”소욱은 낮게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황 귀비가 약쟁이이라는 걸 알게 된 나는 즉시 관군을 이끌고 약쟁이를을 제조하는 자들을 토벌하러 나섰다.”“그곳에서 네 사형을 보았지.”“하지만 그때는 그 자의 정체를 몰랐다. 그 자와 칼을 맞대었고, 싸우는 도중 가면을 벗겼었지…”그는 눈을 가늘게 뜨며 덧붙였다.“그러나 그 자는 결국 내 손에서 벗어나 도망쳤다.”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 맹성주를 잡았다면 그가 죽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소욱은 다시 기억을 더듬었다.“그리고… 그때 그와 함께 있던 자가 하나 더 있었다.”봉구안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누굽니까?”“얼굴을 가린 상태였기에, 생김새를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하지만 분명 그와 함께 움직이던 사람이었다. 둘이 같은 편인 것은 확실했다.”봉구안은 이를 악물었다.그 사람이 아직 살아 있다면, 분명 사형의 죽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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