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이 말했다.“우리 만의 실험실을 하나 신청하자.”민지와 서준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시작부터 이렇게 강한 거야?!’“교수님께서 무슨 의견이라도...”“우리 교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너그러우신데.”정은은 웃음을 터뜨렸다.“이 건의도 원래 교수님께서 먼저 제기하신 거야.”그렇게 서준은 그날 바로 학교 시스템에 관련 신청을 제출했다.페이지의 제시에 따르면, 학교는 이미 신청을 받아들였고, 3일내로 답장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3일 후, 그들은 신청 실패했다는 답장밖에 받지 못했다.그 이유는 간단했다. 빈 실험실이 없으니까.정은은 이상하다고 느꼈다.“어제 내가 그 실험실을 지날 때, 전과 마찬가지로 잠겨 있었는데. 그곳을 쓰는 과제팀이 전혀 없었단 말이야.”민지는 감자칩을 먹으면서 눈알을 굴렸다.“학교에서 고의로 우리를 괴롭히는 건 아니겠죠?”서준은 침묵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수업이 끝나자, 서준은 곧장 교무처로 향했다.“제가 가서 확인을 해봤는데, 그 실험실을 사용하는 과제팀은 없었어요. 그런데 왜 빈 실험실이 없다는 거죠?”교무처 선생님은 직접 노트북을 그에게 보여줬다.“여기 봐, 신청할 수 없다고 쓰여 있잖아? 얼마 전에 누군가 이 실험실을 빌려간 것 같은데... 잠깐만, 내가 한번 확인해 볼게.”얼마 지나지 않아, 선생님이 다시 입을 열었다.“여깄네! 3일 전에 금방 신청을 했고, 신청인은... 남진일. 아, 학생과 같은 생물과학원의 학생이야. 그럼 서로 알고 있겠지?”서준은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진일은 이미 자신의 실험실이 있었는데, 기계와 경비는 모두 학교에서 특별히 비준한 것으로서 실험실을 하나 더 신청할 필요가 없었다.“C112와 B174, 이 실험실이 아직 비어 있는 것 같은데. 다시 하나 신청하지 그래?”서준은 동의하지 않았다.그들의 실험은 반드시 CPRT 측정기를 써야 했고, 전교에 딱 두 대밖에 없었다. 그중 한 대는 송지혜의 과제팀이 장기간 점용하고 있었는데, 다른 한 대는 마침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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