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은 후, 정은은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이주 동안 청소를 하지 않아서 먼지가 쌓인 곳이 꽤 많았다.그렇게 오전이 지나갔다.점심 휴식 후, 정은은 밖에 나가서 장을 좀 보려고 했다. 그러나 옷을 갈아입자마자 바로 조수민의 전화를 받았다.[정은아, 지금 집에 있어?]“응, 왜?”[그냥, 갑자기 네가 만든 요리가 먹고 싶어졌어.]두 사람은 오랫동안 알고 지냈기에, 정은은 이 말을 듣자마자 수민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왜 그래? 무슨 일 있어?”[아니... 그냥 너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서. 네가 보고 싶네.]그 소리는 무척 갑갑했다.정은은 계속 추궁하지 않았다.“그럼 이리 와, 내가 밥 해 줄게.”[그래! 40분 후에 도착할 예정이야!]정은은 재빨리 나가서 장을 봤다. 집에 도착하자, 수민도 뒤따라 도착했다.문에 들어선 수민은 정은을 안으며 손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그래도 네가 최고야. 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샀네.”정은은 수민이 은근히 원망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백지영과 싸웠을지도 모른다.“됐어, 앉아서 놀고 있어. 난 밥 하러 갈 테니까 금방 다 될 거야.”“응!” 수민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잘 듣는 학생과 같았다.50분 후, 요리가 식탁에 올라왔는데 모두 수민이 좋아하는 음식이었다.“정은아, 집에 술 있어? 우리 둘이 한잔할까?”“냉장고에 맥주 있는데, 마실래?”“응!”수민은 내일 출근할 필요가 없었고, 마침 정은도 이틀 연휴였다.두 사람은 한 상 차린 요리를 별로 먹지 않았고 대신 술을 꽤 많이 마셨다.맥주는 비록 도수가 낮지만, 한 캔씩 계속 마시는 건 너무했다.잠시 후, 수민은 이미 얼굴이 붉어졌고, 눈빛이 흐릿해졌다.시간은 이미 늦었지만, 그녀가 아직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은은 갑자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술은? 벌써 다 마신 거야? 두 병 더 가져올게.”말하면서 수민은 갑자기 일어나 비틀비틀 냉장고로 걸어갔다.그러나 얼마 걷지 못하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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