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정 언니...” 영지는 놀라서 어쩔 줄 몰랐다.“왜 날 보는 거야? 넌 자신을 체크하는 절차를 알고 있는 거야? 만약 무슨 문제가 생기면, 네가 그 책임을 질 거야?”“저, 저도 절차를 대충 알고 있어요. 전에 배운 적이 있어요. 만약 자산을 체크한 후, 이 아가씨의 블랙카드에 문제가 없다면, 저도 그 책임을 질 필요가 없어요”“허, 일한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빨리도 배웠네. 그러나 이것만 기억해. 우리는 눈치가 있어야 하는데, 어떤 사람이 우리의 고객님이고, 누가 집을 살 수 있는지를 모두 잘 파악해야 돼. 그렇지 않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영지는 입술을 오므렸다.“고마워요, 나정 언니. 그러나 저는 신인이니, 아직 고객님과 거래를 성사한 적이 없어요. 그리고 현재 인턴 단계에 처해있기에, 많이 보고 많이 연습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낭비해도 괜찮아요.”말이 끝나자, 영지는 정은을 바라보았다.“고객님, 규정된 절차에 따라, 저희는 고객님의 카드를 체크할 거예요. 만약 문제가 없다면 바로 별장을 보러 가실 수 있어요.”그리고 영지는 또 소진헌과 이미숙을 바라보았다.“아저씨, 아주머니, 이쪽에 앉아서 차 한 잔 마셔요. 카드 체크가 곧 끝날 거예요.”소진헌은 얼른 손을 흔들었다.“아니야, 아가씨도 참.”그는 지금 몹시 당황해 하고 있었다.‘정은이가 진짜 이 집을 사려고? 이따가 자산을 검사하면 거짓말이 들통날 텐데. 아까 밖으로 나갔어야 했는데. 우릴 비웃으면 비웃었지, 굳이 이런 내기를 할 필요가 없잖아.’이미숙은 소진헌보다 냉정했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랬다.그녀는 앉아서 천천히 차를 한 모금 마셨지만, 찻잔을 든 손이 계속 떨렸다.“고객님, 이쪽으로 오세요.”“그래요.” 정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영자와 한 사무실로 들어갔다.“풉, 능청스럽게 굴긴. 언제까지 연기할 수 있을지 두고 봐요! 정말 뻔뻔스럽네요...”...10분 후, 두 사람은 사무실에서 나왔다.“어때? 그 카드 가짜지?” 왕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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