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후는 애정 어린 눈길로 온다연을 바라봤다.“걱정돼요?”온다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대답 좀 똑바로 하면 안 돼요?”그러자 유강후는 그녀의 부드러운 손을 잡더니 가볍게 입을 맞췄다.“유나 씨랑 같이 있으면 그렇게 못해요.”온다연은 화가 난 듯 그의 손을 뿌리쳤다.“이럴 줄 알았으면 아빠한테 한 대 더 때리라고 할걸.”유강후는 그녀의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내가 이날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모를 거예요.”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듣지 못했던 온다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아무튼 그냥 내 곁에 있으면 돼요. 어디에도 가지 말고.”...곽혜진이 준 연고는 효과가 엄청 좋았다. 불과 일주일 만에 유강후의 몸에 난 흉터가 많이 회복되었다.나중에 그녀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약과 큰 약수통을 보내왔고 유강후에게 매일 일정량을 욕조에 넣은 후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정말 혀를 내두를 수 있는 실력이다. 단 보름만에 유강후의 상처는 이미 절반 이상 회복되었다.점심 무렵, 이권이 욕조에 약수를 넣으려고 하자 유강후가 재빨리 말렸다.“이제 안 넣어도 돼.”이권은 의아했다.“혜진 씨가 이걸 넣어야 빨리 회복된다고 했어요. 이 약수가 진짜 보물인가 봐요. 도련님이 하도 빨리 회복하니까 병원에서는 체질이 타고났다면서 혈액 검사해 봐도 되냐고 연락이 왔다니까요?”유강후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넣지 말라고 하면 그냥 하지 마. 이정도 되면 천천히 회복해야 돼. 약수는 엄마랑 진씨 가문에 좀 보내고, 남은 건 네가 애들이랑 나눠서 가져.”이권은 마법의 약수를 얻었다는 생각에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도련님, 감사합니다. 혜진 씨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칭찬하는 줄 알았는데, 직접 실력을 보니까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아참, 도련님은 일부러 천천히 나으려고 이러시는 거죠?”유강후는 차갑게 말했다.“뭔 말이 이렇게 많아. 갖기 싫어서 이러는 거야? 그럼 다른 사람한테 줄게.”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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