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으로 흐뭇해하던 유강후는 진유나의 손을 잡으며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두 사람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랐다.[진씨 집안 주방]진수현은 유강후를 달가워하지는 않았지만 딸을 위해 미리 요리도 많이 준비하고 또 H국 쉐프도 초빙해 왔다.하지만 표정이 영 밝지 않아 진유나의 엄마가 몇 번이나 옷깃을 잡아당기며 눈치를 준 후에야 조금 나아진 기색이 보였다.식사가 절반쯤 지나자 진수현이 입을 열었다. “내가 보기에는 강 대표님은 이제 다 나은 것 같은데 왜 아직도 퇴원하지 않는 거예요? 계속 꾀병 부릴 셈인 거예요?”유강후가 대답하기 전에 진유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니에요, 강 대표님 진짜로 아파요. 꾀병이라니 무슨 말씀이세요?”진수현은 근엄하게 말했다. “어른들 얘기에 너는 끼어들지 마.”유강후는 숟가락을 놓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이제 거의 다 나아서 곧 퇴원하려고 해요. 남은 일만 마저 처리하고 유나 씨랑 같이 북아메리카에 가려고요.”진수현은 얼굴이 더 어두워지며 말했다. “나는 두 사람 아직 허락 안 했어요.”유강후는 진유나를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유나 씨도 이제 어른이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요. 진 회장님이 딸을 사랑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곁에 두는 일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뭐라고요? 지금 나를 가르치려고 하는 거예요?”진수현은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지더니 화를 했다.유강후는 평온한 말투로 대답했다. “아니요, 저는 그저 사실을 말했을 뿐이에요.”진수현이 대답하기 전, 유나의 엄마, 안심이 먼저 말을 꺼냈다. “됐어요. 수현 씨. 오늘 북아메리카로 가는 일에 대해 의논하려 온 건데 잘 얘기해 봐야죠. 딸 얘기만 나오면 화내는 거 안 좋아요.” 진수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자기는 왜 계속 강 대표 편을 드는 거야?”안심은 한숨을 쉬고는 유강후한테 사과했다. “미안해요, 유나 아버지가 유나가 걱정돼서 성질내는 거니까 이해해 줘요. 북아메리카 가는 일에 관해 우리도 유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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