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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Chapter 971 - Chapter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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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1화

“그 양반이 얘는 유씨 가문 사람 아니라고 했잖아. 뭘 걱정해...”“어린 게 꽤 예쁘장하네. 나이만 찼어도 오늘 맛 좀 봤을 텐데.”“이 조그맣고 보드라운 손은 남자 꼬시려고 있는 거야?”“바늘 가져와. 바늘을 손톱 밑에 찔러 넣어. 피는 안 나게 해야 돼. 이년의 그 상간녀 이모가 눈치채지 못하게.”“눈치채면 어쩔 건데? 상간녀가 자리에 올라도 유씨 가문에서 개처럼 기고 있잖아. 나쁜 년!”“상간녀의 조카면 똑같이 천박한 상간녀야. 태생이 남자 꼬시는 걸레라니까!”...화면은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고 온다연의 머리는 점점 더 아파왔다.누군가 전기톱으로 그녀의 머리를 쪼개고 안에 있는 것들을 모두 꺼내는 것 같았다.결국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낮게 신음하며 바닥에 쓰러졌다.이때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집사가 들어와 보고는 깜짝 놀랐다.“빨리, 도련님께 알려! 빨리!”유강후는 저녁 식사 자리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떴다. 어머니가 직접 온다연을 데리고 쇼핑을 갔고 집안에도 온통 유씨 가문 사람들뿐이었지만 그는 왠지 모르게 불안했다.그는 대충 인사를 하고 연회장을 나섰다.그런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도우미 하나가 허겁지겁 뛰어나오다 그와 부딪혔다.그가 차갑게 물었다.“무슨 일로 이렇게 허둥대?”도우미가 다급하게 외쳤다.“도련님! 큰일 났어요! 진유나 씨가 쓰러지셨어요!”심장이 얼어붙는 듯했다. 유강후는 다급히 집 안으로 들어섰다.집에 들어서니 2층에 있던 집사 오진숙이 겁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도련님, 진유나 씨가 옷 방에서 쓰러지셨습니다. 제가 감히 손댈 수 없어서 주치의에게 연락했습니다. 곧 도착하실 겁니다.”유강후는 단숨에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온다연은 옷 방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작은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얗고 이마와 턱, 심지어 목까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바닥에도 땀방울이 떨어져 작은 얼룩을 만들고 있었다.유강후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얼굴은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고 술기운도 싹 날아갔다.심장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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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2화

유강후의 얼굴이 잔뜩 굳어졌다.“오늘 밤 누가 내 방에 왔었지?”오진숙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큰 사모님께서 밖에 잠깐 서 계셨을 뿐입니다. 어제 제가 집 안 구석구석 다 확인했는데 아무런 허점도 없었습니다. 이 사진첩이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습니다!”유강후의 눈에 뚜렷한 살기가 스쳤다. 그가 차갑게 말했다.“모든 책임자와 일하는 사람들을 모두 거실로 불러서 내 앞에서 하나하나 조사해!”말을 마친 그는 온다연을 안고 안방으로 들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주치의가 도착했다. 진찰 후, 의사는 강한 자극으로 인한 실신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진정제를 처방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의사가 떠난 후, 진씨 가문에서 따라온 네 사람이 시중을 들려고 들어오려 하자 유강후는 차갑게 말했다.“댁 아가씨께서 이전에도 이렇게 실신한 적이 있었나?”그중 책임자로 보이는 사람이 말했다.“3년 전 처음 돌아왔을 때는 자주 그랬습니다. 그 후로는 점차 나아졌는데, 아마도 아가씨께서 무언가를 보고 예전 일을 떠올리신 것 같습니다.”유강후가 말했다.“오늘 일은 진 회장께는 알리지 마라. 알겠지?”책임자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하지만 회장님께서는 아가씨 일은 사소한 것까지 매일 보고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희는 해고입니다.”유강후는 문 앞 네 사람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훑었다. 그 압도적인 시선에 그들은 감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 네 사람은 진씨 가문에서 가장 경력이 많고 솜씨 좋은, 두 남자와 두 여자로 이루어진 최정예 팀이었다.진수현은 딸의 이번 외출에 공을 많이 들였지만 유강후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했다. 계략이라면 유강후도 그에 못지않았다.이들이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도 유강후의 손바닥 안이었다.유강후는 그들의 얼굴에서 긴장감이 역력해질 때까지 뚫어져라 노려보다가 그제야 얼음장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충성스럽고 책임감 강한 건 좋은 일이지. 난 이런 사람들을 존경해. 하지만, 너희도 알다시피 나랑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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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3화

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내일 일은 내일 보자. 오늘은 첫날이니까 회장님한테 대충 둘러대고. 모두 가서 쉬어.”사람들이 가고 나서 유강후는 온다연에게 새 잠옷을 입히고 미지근한 물로 수건을 적셔 다시 얼굴을 닦아주었다.얼마 후, 온다연이 깨어났다.머리는 여전히 아팠고 그 장면들은 흐릿하면서도 너무 생생해서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유강후는 온다연이 깨어나자 부축해서 앉혀주고 등에 쿠션을 받쳐주었다.“머리 아직도 아파?”온다연은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얼굴은 종잇장처럼 하얗게 질려 있었다. 또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목이 심하게 말랐다.그녀는 입술을 움직이며 말했다.“물, 물 마시고 싶어요.”유강후는 문으로 가서 밖에 서 있는 도우미에게 말했다.“물 좀 갖다 줘. 따뜻한 물로.”그녀가 곧 따뜻한 물을 가져왔다.목이 너무 말랐던 온다연은 물을 받자마자 크게 한 모금 마셨다.그리고는 바로 물을 뱉어내며 연신 숨을 들이쉬었다.“앗, 뜨거워, 뜨거워!”유강후는 그제야 보온병에 담긴 물이 펄펄 끓는 물이라는 것을 알아챘다.그는 곧바로 온다연의 턱을 잡고 화상을 입었는지 확인했다.그녀의 연약한 입안은 이미 뜨거운 물에 데어 하얗게 변하고 껍질이 벗겨져 있었다.그는 순간 격노하여 물컵을 바닥에 내던지며 소리쳤다.“당장 들어와!”도우미는 너무 놀라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그 자리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유강후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 마실 물인데 물 온도 확인도 안 해?”그 사람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도련님, 죄송합니다. 방금 오 집사가 모든 사람을 거실로 부르셔서 저만 여기 남아 시중을 들고 있었습니다. 거실 일이 신경 쓰여서 물 따르다가 정신이 없어서 뜨거운 물인지 찬물인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가서 급여 정산하고 내일부터 나오지 마.”유강후는 차갑게 말했다.그 사람은 순간 당황하여 바로 무릎을 꿇고 울며 말했다.“도련님, 제발 자르지 마세요. 저는 강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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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4화

온다연은 입을 다물었다.대가족은 집집마다 나름의 규칙이 있는 법이었다. 그리고 그녀도 강씨 가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섣불리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었다.하지만 마음 한편으론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온다연은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편이기에 유강후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금방 알아챘다.그는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조용히 물었다.“내가 너무 심했던 것 같아?”온다연: “조금요.”유강후는 자리에 앉아 그녀가 자신의 어깨에 기대도록 하고 나직하게 말했다.“다연아, 규칙은 지키라고 있는 거지 동정심을 발휘하라고 있는 게 아니야. 강씨 가문은 엄청나게 커. 이 저택의 도우미, 관리인, 운전기사만 해도 이삼백 명은 된다고. 그러니 그 모든 걸 관리하는 것만 해도 보통 일이 아니야. 만약 매일 각자 작은 실수를 하나씩만 해도, 하루에 얼마나 많은 문제가 생길지 상상도 못 할걸? 그리고 내가 그녀를 해고한 건 오늘 일 때문만은 아니야.”“저 사람, 우리 집에서 몇 년이나 일했어. 그런데 작년에 내가 돌아왔을 때, 그 여자 아들이 학교에서 자기가 강씨 가문 방계 도련님이라고 으스대면서 애들을 괴롭힌다는 제보가 들어왔었어. 그때 집사가 경고를 줘서 겨우 조용해졌지만. 작년엔 내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는데, 이번에 돌아오자마자 또 같은 문제로 고발이 들어왔어. 그러니 이런 사람은 더 두고 볼 필요 없이 일찍 내보내는 게 맞아.”그는 온다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지막이 말했다.“이제도 내가 냉정하다고 생각해?”온다연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아까처럼 무섭게 하면 누구든 오해할 거예요.”유강후는 그녀의 작은 얼굴을 꼬집으며 그녀를 안아 올려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나직하게 말했다.“이제 말해봐. 방금 뭘 생각했는데 그렇게 아파서 아예 기절한 거야?”온다연은 미간을 찌푸렸다.어렴풋한 기억의 조각들이 떠오르자 그녀는 다시 머리가 아파왔다.“옛날에 누가 나를 괴롭혔었어요?”온다연은 이마를 누르면서 말했다.“누군가가 나를 골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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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화

그는 꿈에도 몰랐다. 그토록 존경하던 큰형님이 자기 자식들이 온다연을 괴롭히도록 내버려 두었다니. 온다연이 신고도 하고 저항도 해봤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다음번 더 잔인한 괴롭힘뿐이었다.그의 어린 온다연은 그렇게 10년을 고스란히 혼자 견뎌야 했다.‘유자성, 그 인간은 죽어 마땅해!’이런 생각들이 떠오르자 후회가 숨통을 조여왔다. 그는 온다연을 꽉 껴안았다. 그렇게 해야만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것 같았다.그의 속마음을 알 리 없었던 온다연은 붉어진 얼굴로 물었다.“왜 내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었어요? 몰래 찍은 것 같던데.”유강후는 나지막이 말했다.“네가 어렸을 때 사람만 보면 도망가는데 나인들 무슨 수가 있겠어?”온다연은 입술을 깨물며 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래도 그땐 내가 그렇게 어렸는데 어떻게...”유강후는 그녀를 더 꽉 껴안고 나지막이 말했다.“네 생각처럼 그렇게 일찍부터는 아니야. 네가 열세 살 때, 그때부터 널 진심으로 눈여겨보기 시작했어.”그의 말에 그녀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그래도 나랑 여덟 살 차이인데, 내가 열세 살이면 아저씨는 스물한 살이나 먹은 노인네잖아요. 근데 어떻게 그럴 수 있죠?”유강후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내가 늙었다고?”온다연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연하죠. 지금 서른하나잖아요. 서른 살이면 엄청 나이 든 거예요...”유강후는 그녀의 귓불을 살짝 깨물었다.“그럼 지금 한번 확인해 볼래? 도대체 내가 늙었는지 아닌지...”온다연은 깜짝 놀라 그의 품에서 벗어났다.“나 몸이 끈적거려서 씻고 올게요...”말을 마치고 그녀는 황급히 밖으로 뛰쳐나갔다.하지만 두 걸음도 채 못 가 유강후에게 붙잡혔다.그는 그녀를 번쩍 안아 올렸다.“바보야, 욕실이 어딘지 알아?”온다연은 불만스럽게 말했다.“나 혼자 찾아갈 수 있어요!”말을 마친 그녀는 내려와서 스스로 걸어가려고 했지만 유강후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가만히 있어!”온다연은 그제야 그에게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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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6화

말을 마치고 그는 방을 나섰다. 문 앞에 이르자 그는 온다연을 따라온 두 명의 여자 집사를 불러 욕실 밖에서 기다리게 했다.이 모든 것을 마친 후, 유강후는 홀을 향해 걸어갔다.안에는 이미 빽빽하게 사람들이 서 있었다.강씨 가문 어르신도 그곳에 있었다. 유강후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무슨 일이기에 돌아오자마자 이렇게 요란스럽게 구는 거냐?”유강후는 사람을 시켜 의자를 가져오게 한 뒤, 강씨 가문 어르신을 위쪽 자리에 앉히고 말했다.“저에게 강씨 가문을 맡기셨으면 제가 집안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신경 쓰지 마세요.”그는 돌아서서 집사장에게 말했다.“모두 모였나?”집사장은 공손하게 대답했다.“심부름 나간 사람들만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큰 사모님은 이미 주무시고 계셔서 깨우지 않았습니다.”유강후가 물었다.“어머니의 처소 담당은 누구지?”집사장이 대답했다.“임청하입니다.”유강후의 얼굴이 어두워지며 차갑게 말했다.“1년 전에 그녀를 해고하라고 지시했는데, 왜 아직 강씨 가문에 있는 거지?”집사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씨 가문 어르신에게 도움을 구하는 듯한 눈길을 보냈다.강씨 가문 어르신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내가 남겨두라고 했다. 너는 일을 너무 경솔하게 처리하는구나. 청하는 젊긴 하지만 일 처리도 깔끔하고 또 네 누이와 닮아서 네 어머니도 간신히 마음에 들어 하는데 왜 내쫓으려는 게냐? 네 어머니도 편히 지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잖아.”유강후는 집사장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오늘 밤, 그녀가 어머니를 모시고 내 처소로 갔었어?”집사장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고 밖에만 있었습니다...”“더 말할 필요 없어.”유강후는 그의 말을 끊었다.“집사장과 내 방의 오 집사, 두 사람 같이 어머니께 가자.”집사장은 그의 얼굴에 드리운 냉기를 보고 무언가를 눈치챈 듯 서둘러 그를 따라갔다.문 앞에 이르렀을 때, 강씨 가문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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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임청하는 충격에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그녀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대표님...”예전에도 유강후는 그녀에게 살갑게 대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예의는 지켰었다. 그런데 이번에는...날카로운 한기가 서려 있는 눈빛으로 유강후는 위에서 아래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마치 보잘것없는 벌레를 보는 듯한 시선이었다.“누가 내 방에 들어가라고 허락했죠?”임청하는 고통을 꾹 참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강 대표님께서 예전에 쓰시던 물건들을 넣어두라고 하셔서 전 그저...”“그저 뭔데요?”유강후는 차갑게 말했다.“그쪽이 어머니의 비서가 되었다고 해서 강씨 가문에 남을 수 있고 안주인 자리라도 넘볼 수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임청하는 얼굴이 창백해졌다.“아니에요. 저는 오로지 강 대표님 곁에서 일을 돕고 싶었을 뿐, 다른 생각은 해본 적도 없어요!”유강후가 쌀쌀하게 말했다.“청하 씨, 내가 그쪽을 도와줬다고 기회가 있다고 착각하지 말아요. 주제 파악해야죠. 난 청하 씨를 성공시킬 수도 있고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어요.”얼음장처럼 차가운 그의 목소리에는 어떤 감정도 실려 있지 않았다. 임청하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끼며 자신이 저지른 일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대표님,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단지 강 대표님의 지시대로 했을 뿐이에요.”유강후는 마치 죽은 사람을 보듯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그리고 냉혹하게 말했다. “그쪽이 다연이를 닮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아니면 내 죽은 누나를 닮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착각하지 말아요. 청하 씨는 그들과 하나도 안 닮았어요. 그 얼굴에 맞은 필러가 티가 안 나는 것 같아요?”임청하는 모욕감에 눈물을 쏟았다.“대표님, 전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왜 이렇게 모욕을 주시는 거예요?”유강후는 차갑게 말했다.“내 앞에서 불쌍한 척 그만둬요.”그는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섬뜩하게 말했다.“난 여자를 때리진 않아요. 하지만 죽이지 않는다는 말은 안 했어요.”임청하는 두려움에 몸을 떨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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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화

“이렇게 하시면 저는 막다른 길에 놓이게 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란 말씀이세요! 전 아무도 유혹하지 않았어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유강후는 그녀를 무시하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잠자리에 들었던 강현미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어 나왔다.“무슨 일이냐?”유강후는 그녀를 거실 소파에 앉히고 차분하게 말했다.“아무것도 아닙니다, 어머니. 저녁에 너무 소란스러워서 인사도 못 드렸네요. 잠시 뵈러 왔습니다.”강현미는 문 쪽을 흘끗 보았다. 임청하의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저 아이를 해고했어?”유강후는 도우미가 따라 준 찻물을 받아 강현미의 앞에 가져갔다.“어머니, 차 드세요.”강현미는 차를 받지 않고 차분하게 말했다.“넌 나이가 들더니 성질도 커지는구나. 이젠 내 안뜰 사람도 가만 안 두겠다는 거야?”유강후: “어머니는 몸만 잘 추스르세요. 이런 사소한 일은 신경 쓰지 마시고요. 내일 더 좋은 사람을 구해 드릴게요.”강현미는 아무 말 없이 탁자 위의 담배를 집어 들고 불을 붙이려 했다. 유강후는 그녀의 손에서 담배를 빼앗으며 차갑게 말했다.“어머니 곁에 있는 사람들은 어머니가 담배 피우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어요?”강현미가 막 입을 열려는 순간, 임청하가 울면서 뛰어 들어왔다.“강 대표님, 제발 유 대표님 좀 타일러 주세요. 제발 절 업계에서 매장시키지 않게 해달라고요!”강현미의 손이 멈칫하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너 청하를 매장시키려고?”유강후는 차갑게 말했다.“작년에 이미 나가라고 했는데, 무슨 수를 썼는지 할아버지께 가서 말씀드렸더군요. 그것만으로도 강씨 가문에 더 이상 둘 수 없어요.”그때, 임청하는 이미 강현미 앞까지 달려왔다.그녀는 털썩 무릎을 꿇고 애처롭게 울며 말했다.“강 대표님, 제발 저를 내쫓지 마세요. 저는 이곳에 아무런 연고도 없으니 여기밖에 갈 곳이 없어요. 그런데 유 대표님께서 절 매장시키시면 전 죽을 수밖에 없어요.”유강후는 단호하게 말했다.“내 말 안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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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강현미가 말했다.“가. 지금은 내 아들이 강씨 가문을 관리하고 있으니 아들이 어떤 집사를 보내든 난 그대로 따를 거야. 널 위해 빌어줄 생각 없어.”이 말에 임청하의 마지막 희망이 산산이 부서졌다. 그녀의 눈에 한 줄기 증오가 스치더니 울면서 땅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곧 집사장은 사람들을 시켜 임청하의 짐을 챙겨 쫓아냈다.저택 대문에 이르렀을 때, 집사장이 그녀를 따라왔다.그는 수표를 내밀며 조용히 말했다.“강 대표님이 주는 거야. 백만 달러야. 아껴 쓰면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거다.”임청하는 수표를 받았지만 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집사장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더 이상 할 말을 찾지 못하고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 후 돌아섰다.임청하는 그가 사라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수표를 천천히 주머니에 넣었다.겨우 백만 달러? 거지 취급하는 건가?3년 동안 강씨 가문에서 천국을 경험했는데 어떻게 다시 진흙탕 같은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단 말인가?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저택을 보며 그녀의 눈은 차갑게 빛났다.확실히 그녀는 강씨 가문의 안주인이 되기를 꿈꿨다.그 자리를 원하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아마 이 저택에 있는 모든 여자들의 바람일 것이다.북미 최고의 재벌로 한 나라의 경제를 좌우하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대기업인데 어떤 여자가 그 자리에 오르고 싶지 않겠는가?하지만 왜 모두가 바라는 걸, 오직 그녀만 꿈꾸면 안 된단 말인가?꿈꾸기는커녕, 일자리까지 잃고 앞으로 살아갈 길조차 막막해졌다.‘강현미, 유강후. 너희가 이토록 잔인하게 굴었으니 나도 독하게 나갈 수밖에!’저택 안 강현미의 처소에서.유강후는 곽혜진이 준 두 병의 약을 가져오게 했다“곽 박사가 처방한 약입니다. 어머니의 병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했어요.”강현미는 약병을 집어 들고 살펴본 후 다시 내려놓았다.“그 아이도 아까 그 얘길 하더구나. 네가 직접 부탁한 거야?”유강후가 말했다.“구하기 힘든 약이니 싫더라도 드셔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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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0화

유강후가 말했다.“이 약의 약재는 매우 특별해요. H 국에서 새롭게 발견된 신종 생물의 피가 포함되어 있거든요. 그 생물은 치유와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H 국에서 30년 넘게 연구한 끝에 단 한 번만 발견되었다고 해요.”강현미가 물었다.“물고기 같기도 하고 용 같기도 하다는 그 생물 말이니?”유강후: “어머니도 아세요?”강현미: “북아메리카 정부에서 해룡의 피를 얻으려고 혈안이 됐었지. 하지만 H 국 정부가 한 방울도 내주지 않았잖아. 그래서 결국 곽 박사에게 눈독 들이게 된 거야. 지금 암시장에서 그녀의 피는 1밀리리터당 1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해. 곽 박사의 피가 해룡의 피와 유사한 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구나.”유강후가 말했다.“그래서 염동식이 그녀를 그렇게 철통 보안하는 거였군요.”강현미는 약병을 꼼꼼히 살펴보며 나지막이 말했다.“이거면 몇 년은 더 살 수 있겠네.”말을 마친 그녀는 피곤하다며 유강후를 돌려보냈다.자신의 본채로 돌아온 유강후가 미처 집에 들어가기도 전에 오진숙이 마중 나왔다.“도련님, 진유나 씨가 다락방을 발견하고는 꼭 올라가야겠다고 하네요.”유강후는 눈살을 찌푸렸다.“말리지 않았어?”오진숙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어찌 감히 말리겠어요? 도련님께서 이 집에서는 누구도 그분을 제약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잖아요.”그 다락방에는 유연서가 생전에 사용했던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유강후는 그것들을 매우 소중히 여겨 매주 한 번 청소하는 것 외에는 누구도 올라가지 못하게 했다.그런데 지금 진유나가 올라갔으니 유강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오진숙은 유강후의 표정을 살폈다. 그가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자 그녀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유강후는 침실로 걸어가면서 말했다.“내가 가져온 요리책을 이쪽 작은 주방에 전달하고 매일 그 책에 적힌 대로 요리를 만들도록 해. 앞으로는 식사하러 홀로 오라고 따로 부를 필요 없어.”오진숙은 황급히 대답했다.“알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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