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예식 후 집으로 돌아온 후, 시만자가 송석석에게 말했다.“이번 제자 예식이 어찌 보면 일종의 희극 같지 않니? 나조차도 제대로 제자로서 수행하지 못했는데, 이제 제자를 거두다니. 게다가 그들은 나보다 나이도 훨씬 많고, 현갑군의 군인들이잖아. 내가 가르침이 부족하면, 훗날 네게 누가 될까 걱정이 돼.”송석석은 시만자의 손을 꼭 잡고 그녀를 안심시키며, 먼저 사여묵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다. 그리고 시만자와 함께 정원을 거닐며 조용히 말했다.“네가 원치 않는다면, 그냥 이번 예식은 없었던 일로 여겨도 된다. 여전히 그들에게 '심 사부'로만 불리면 되는 거야. 그리고 잘 가르치고 못 가르치고는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사부는 입문만 시켜줘도 충분해. 수행은 각자의 몫이니까. 네가 무공이 출중하고, 이미 그들에게 충분히 존경을 받았으니 만약 그들이 실력을 쌓지 못한다면 그건 그들의 재능 문제지, 네 탓이 아니란다.”시만자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망설이는 것 같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조정의 관료들이잖아. 내가 무림의 방식으로 그들에게 무공을 가르치는 게 과연 괜찮을까?”이에 송석석은 부드럽게 답했다.“황제께서도 당연히 현갑군이 더 강해지기를 바라실 거야. 현갑군과 경사 주둔군은 황성의 방패와 같기 때문이지.”시만자가 작은 목소리로 칭찬했다. “그토록 중요한 군을 감히 너에게 맡기다니, 황제께서도 참 대단하셔.”그러자 송석석은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황제는 아직 반역자를 색출하지 못하셨는데, 북명왕부의 인물들은 반역자가 아니라고 믿고 있는 거지. 어쨌든, 황제는 우리를 이용해 그 반역자를 찾아내려는 거야. 반역자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만약 사태가 터진다면, 우리가 적을 막고 황제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시만자는 흥미롭다는 듯 말했다. “내가 보기엔, ‘사냥할 새가 다 떨어지면 활은 장롱에 보관될 운명’일 것 같군.”송석석은 미소 지으며 답했다.“새 사냥이 끝났다는 것은 태평성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하지
Last Updated : 2024-11-0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