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람이 대리사에 갇혔는데 어찌 쉽게 풀려날 수 있겠는가? 노부인이 단식하니, 소문이 퍼져 승은백부가 불효를 저지른다는 말이 돌까 두려워, 그들은 비록 가능성이 희박한 줄 알면서도 황제에게 가서 애원했다. 승은백부도 나름대로 인맥이 있었기에 그에게 전해진 말은 단 한 가지였다. 오직 황제가 그를 용서하고 그를 놓아주기를 원한다면, 량소를 풀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승은백부의 사람들 중 감히 황제에게 찾아갈 사람은 없었다. 모두 그럴 낯짝도 없었고, 두려워 나서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북명왕비가 그곳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더욱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마침내 승은백부는 회왕에게 도움을 청하였고, 결국 대리사에서 량소를 끌어낼 때 회왕이 그를 도와주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의 얼굴을 보아하니, 군주와 량소가 이혼하는 것을 원치 않는 듯했기에 그들 부부가 직접 군주를 설득할 수밖에 없었다. 회왕은 이를 허락하였으나, 그가 직접 나설지는 승은백부의 사람들조차도 알 수 없었다. 회왕비는 원래부터 사란을 만나고 싶어 했었다. 이제는 명이 내려져 이혼은 피할 수 없는운명이 되었으니, 결국 사란을 집으로 데려가려 하였다. 그러나 그녀가 막 사란을 데리고 나서려던 찰나, 송석석이 마차에 가득 실은 많은 물건을 가져왔다. 그녀는 과거 서로 주고받았던 선물들을 돌려주러 온 것이었다. 마차에는 평범한 물건들부터 귀한 금은보화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 차 있었다. 이는 오랜 자매 간의 정을 증명해 보였다. 진복과 이 씨 이모, 그리고 양 씨 이모의 기억에 따르면, 어머니가 회왕비에게 보낸 선물에는 금은보화도 있었고, 평범한 물건도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단신의가 진북후부에 준 귀한 약들도 있었다. 대부분은 외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들이었는데, 아무래도 부친과 형이 전장에 나가 있었기에 많은 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았다.다양한 약들 외에도 몸을 보양하는 약이나 급한 상황에 쓸 수 있는 약도 있었으며, 그중에는
Last Updated : 2024-10-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