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여묵과 심청화, 그리고 몽동이는 북명황실의 부병들을 이끌고 관도를 따라 급히 달려와 곧바로 도착했다.횃불이 마치 대낮처럼 숲을 밝혔다. 사여묵은 비록 전투복을 입지 않았지만 크고 높은 말 위에 앉아 있는 그의 모습은 마치 전장을 승리로 이끄는 영웅과도 같았다.그는 주변을 훑어보며 아직 말을 꺼내지도 않고 있었을 때, 시만자가 갑자기 분노에 찬 포효를 내지르며 뛰쳐나왔다."이 짐승 같은 놈! 죽어라!"그녀는 몸에 무기도 지니지 않고 뛰고 있었다. 분노에 사로잡힌 그녀는 마치 맹렬한 사자처럼 연왕의 가슴을 향해 거칠게 들이받았다. 송석석은 그녀가 화를 마음껏 풀 수 있도록 일부러 비켜주며 막아서지 않았다.연왕은 두 장이나 뒤로 날아가 땅에 쓰러졌고, 입에서 피를 토했다.시만자는 그에게 달려들어 그의 얼굴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독이 막 풀려 기운도 아직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지만, 분노는 사람의 잠재된 힘을 끌어내게 했다. 그녀는 몇 대를 연달아 후려쳤고, 결국 연왕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절하고 말았다."다들 죽은게냐? 얼른 가서 왕야를 구하지 않고 뭣들 하느냐!" 측비 김씨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치자 사사들과 호위병들이 앞으로 나서려 했는데, 사여묵이 말을 몰아 시만자 앞을 막아섰고, 몽동이는 쇠몽둥이로 몸 앞을 가로막았다."어디 한 번 다가와 보시지!"북명황실의 부병들 또한 줄을 서서 검을 뽑아들고 대치했다."오해입니다, 전부 오해입니다! 뭣들 하느냐, 어서 사람들을 풀어주거라!" 무상이 급히 나서며 홍현과 비윤을 풀어주라고 지시했다.두 사람의 목에는 피가 맺혀 있었지만, 다행히 피부만 스쳐 가벼운 상처만 남았다.송석석은 즉시 말했다."저희 경위는 연왕께서 밤중에 이곳에 진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위소와 가까운 곳인데, 대체 무슨 의도가 있는 건지 모르겠군요."사여묵은 그녀를 한 번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다소 차가웠다. 사여묵은 곧장 그녀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이는 이번 일을 위소에 병력을 주둔
Last Updated : 2024-12-1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