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왕은 명예를 잃은 것도 모자라 치료도 받으러 가야 했다.그렇게 그는 진성을 떠날 때는 위풍당당했지만 돌아갈 때는 위소의 병마에 호송되어 초라하게 복귀하게 되었다.무상은 연왕이 여자를 마음에 들어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둘러댔지만 방시원은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진실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사사들은 모두 꼼짝달싹할 수 없이 체포되었다. 이전에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붙잡힌 사사 두 명이 있었는데, 그들은 태도가 매우 강경하여 한 마디도 입을 열지 않았었다.하지만 이번에 그들은 사사로서의 신분을 부인했다. 만약 그들이 사사임을 인정한다면 위소 근처에 나타난 것만으로도 방시원이 군영 기습을 시도한 중대한 죄로 그들을 처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이 연황실의 부병이라고 주장하며, 연왕을 호위하여 진성으로 오고 연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부병은 신분이 특별하여 진성에 들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서산구의 별장에서 머물렀다고 해명했다.이 말은 겉으로 보기엔 일리가 있었지만, 그들의 검은 옷차림은 사여묵과 방시원에게 약점을 잡힐 구실을 제공할 수 있었다.그들을 압송하여 진성으로 돌아올 때, 송석석과 시만자는 같은 말에 올라탔다.시만자는 아까 전의 일을 떠올리기만 해도 두려움을 느껴 송석석에게 감사함을 전했다."석석아, 네가 제때 날 구하러 와줘서 정말 다행이야.""고맙게 여겨야 할 사람은 우리 오사형이지. 오사형이 널 먼저 구했거든."시만자는 의문이 들어 고개를 갸웃거렸다."네가 뛰어들어와 날 구해준 게 아니었어?""널 먼저 구해준 건 오사형이였어."그러자 시만자는 놀라 목을 길게 빼고 뒤를 살폈는데, 대열 맨 뒤에서 천천히 걸어오는 한 마리 당나귀가 보였다. 거리가 좀 멀어서 당나귀가 마치 개처럼 보일정도로 거리가 좀 멀었지만, 그 당나귀 위에는 원숭이 한 마리가 올라타 있는 것 같았다.사여묵이 없는 것 같자 시만자는 다시 고개를 돌려 대화에 집중했다. 그리고 순간 왕노오가 자신을 안고 뛰어와
최신 업데이트 : 2024-12-16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