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덕회에게도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이 육안통이 아직 정식적인 실험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절대로 소문을 내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북명왕이 실험을 해보았다고는 하지만 한 번의 실험으로 정확성을 판단할 수 없는 법이니 더 많은 실험을 거쳐 폭파 위험이 적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군대에 투입될 수 있었다. 이덕회는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화통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만지작거렸다. “심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만 해도 얼마나 편리한 일입니까? 신궁 진영뿐만 아니라 매복 진영까지 가능하니, 이런 대단한 무기만 있다면 우리가 더 이상 무서울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는 만지며 껴안고 울다가 웃다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집에 있는 제 부인도 이 육안통 앞에서는 첩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제가 첩을 들이지 않는 건 부인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마음속에 항상 이 정실에게 자리를 비워두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사여묵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게 정실이면 십안통과 대포는 누구란 말인가?” “네?” 이덕회는 입술을 떨며 물었다. “무슨 대포 말입니까? 설마 북당의 그런 대포 말입니까?” 사여묵은 다섯째 사형처럼 느릿느릿 공책을 꺼내 그에게 건네며 말했다. “자, 여기 다 있으니 읽어보게.” 이덕회는 거의 뺏아가 듯 공책을 가져가서는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한 장 한 장 보았다. 끝까지 뒤져도 도면을 발견하지 못해서 실망했지만 그것도 잠시뿐, 제조하는 방법이 있으니 그는 충분히 파고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세상에, 세상에. 이게 내 조상입니다.”이덕회는 공책을 움켜쥐고 사여묵을 그러안고 울기 시작했다.“평화가 더 이상 빈말이 아닙니다. 전쟁만 없다면 우리 상국이 부흥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사여묵은 이덕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육안통이 50장까지 이르렀을 때 그도 거의 뛰어오를 뻔했기 때문이었다.물론 포차를 제조할 수 있다면 상국의 기세는 더 이상 막을 수 없을 것이었다.사여묵은 사부님이 오셨
최신 업데이트 : 2024-12-17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