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나쁜 남편: Chapter 321 - Chapter 330
337 Chapters
0321 화
한시가 급한 상황에 육문주는 길게 머무를 수 없었다.육문주는 조수아를 다독이고는 뒤도 돌아볼 새 없이 병원으로 향했다.조수아가 법정을 떠나지 않자 송미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송미진은 싸늘한 눈빛으로 조수아를 쏘아보았다.그녀는 조병윤이 응급실에 실려 갔음에도 조수아가 평정심을 유지하고 변호를 잘 해낼 수 없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조수아는 씩씩하게 눈물을 닦아내고 숨을 길게 내쉬었다.그녀는 최대한 빨리 평정심을 되찾으려 노력했다.한지혜는 걱정스러운 눈길로 조수아한테 물을 건넸다.“수아야, 걱정하지 마. 아저씨 괜찮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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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화
조수아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조병윤은 이미 중환자실로 옮겨진 후였다.조병윤은 인공호흡기를 달고 몸 곳곳에 기기가 연결된 채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다.조수아는 조심스레 조병윤한테 다가가 그의 손을 잡으며 뜨거운 눈물을 뚝뚝 떨궜다.육문주는 다가가 조수아의 어깨를 감싸안고 위로했다.“수아야, 너무 슬퍼할 필요 없어. 아버님께서 충격받으셔서 심장병이 재발하기는 했지만 수술만 받고 나면 괜찮아질 수 있대.”조수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육문주를 바라보았다.“하지만 아빠가 특이한 케이스라 국내에 감히 수술하겠다고 나서는 의사가 없을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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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화
송학진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며 깊게 한숨을 내뱉었다.조수아가 출생의 비밀을 받아들이려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설사 진실을 알게 되더라도 조수아가 송군휘가 친아버지로 인정하지 않을 게 뻔했다.이때 송군휘가 송학진한테로 전화를 걸어왔다.송학진은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았다.그러자 송군휘의 슬픔에 빠진 목소리가 들려왔다.“학진아. 미진이가 십 년 형을 받았어. 걔가 감옥에 십 년이나 갇혀있어야 한다고. 애가 십 년 후에 석방되더라도 이미 반쯤 망가져 있을 거야. 뭔 수를 써서라도 미진이를 감옥에서 꺼내줘. 누가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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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화
조수아가 처음으로 이런 말을 들은 것은 아니었다.지난번 황애자의 생일 파티 때 오현자도 똑같은 말을 했었다.당시 조수아는 개의치 않고 살짝 웃어줬었다.“그렇게 말하면 저와 송미진도 닮았는데 보통 인연이 아니겠네요? 이건 인연보다 한이 더 어울릴 것 같네요.”조수아가 송학진을 밀어내자 그는 씁쓸하게 웃어 보였다.“수아 씨. 저와 미진이를 엮지 말아 줄래요? 저와 송미진은 철천지원수예요. 이선정이 저의 어머니를 죽이고 저는 제 친동생을 잃었어요. 전 앞으로 영원히 송미진 편에 서 있지 않을 거예요.”조수아의 신임을 얻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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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한지혜와 허연후가 한참을 달래서야 조수아는 맞은편 VIP 병실로 갈 수 있었다.조수아는 침대에 누워 한참 뒤척이고 나서야 서서히 졸음이 쏟아졌다.다음 날 아침.장현숙과 조자현은 병문안을 왔다.VIP 병실에 검은 옷차림의 경호원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본 조자현은 놀라서 멈칫했다.조자현은 장현숙의 팔을 덥석 잡았다.“할머니. 설마 우리 못 들어가게 막는 건 아니겠죠?”장현숙은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내가 우리 병윤이 엄마야. 엄마가 아들 보러 왔는데 누가 감히 나를 막아? 만약 나를 목 들어가게 하면 여기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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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화
장현숙은 송학진을 여태까지 본 적이 없었다.상냥해 보이는 사내가 위협적인 말을 내뱉자 장현숙은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장현숙은 계속하여 욕을 퍼부었다.“조수아, 넌 역시 네 엄마와 똑 닮았어. 아무런 능력도 없으면서 남자 하나는 잘 꼬셔서는 육문주 하나도 모자라서 이제는 이 순한 젊은이까지 꼬신 거야? 아니, 남자들은 눈이 삐었나? 조수아 얘가 얼마나 천한지 모르겠어?”장현숙의 말이 끝나자마자 방금까지도 깍듯하게 인사를 하던 사내의 얼굴은 180도 변해 있었다.송학진은 어느새 조자현을 발로 세게 걷어찼다.조자현은 방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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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화
송학진은 조수아의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자 바로 알 수 있었다.그는 뒤에 놓여있던 담요를 집어 들고 조수아의 몸에 걸쳐주고는 부드럽게 다독였다.“무서워하지 마요. 아이는 괜찮을 거예요.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무슨 일이 있던 내가 다 처리할게요. 알겠죠?”육문주가 곁에 없는 상황에 송학진의 존재가 어느 때보다 든든했다.조수아의 긴장되던 마음도 서서히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십여 분 후, 허연후는 산부인과 의사를 데리고 병실에 들어섰다.의사는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아이한테 아무런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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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화
조수아는 움찔하더니 다리에 힘이 풀려 비틀거리다가 벽에 부딪혔다.차가운 벽이 등에 닿자 조수아는 점차 의식을 되찾았다.만약 사인하게 되면 조병윤이 수술대에서 죽을 확률이 크다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사인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조병윤은 언제든지 숨이 끊어질 수 있었다.어려운 선택 앞에서 조수아는 이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잠시 후, 조수아는 천천히 주치의한테 다가가 사인을 했다.조수아의 글씨체는 그녀의 마음처럼 삐뚤삐뚤했다.사인을 마친 조수아는 순간 울음을 참지 못했다.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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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화
송학진은 조수아의 머리를 가볍게 토닥이다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했지만 이내 손을 뗐다.진영택은 조수아를 위로해 나섰다.“조 변호사님, 대표님께서 아무 일도 없으실 겁니다. 아마 지금쯤 이미 도망쳤을지도 모르죠. 다만 그쪽에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아 연락이 닿을 수 없을 뿐이에요.”모두가 한 마음으로 조수아를 위로하자 그녀는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조수아는 눈물을 머금은 채 작은 소리로 말했다.“문주 씨가 저와 아이를 두고 떠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아요. 문주 씨는 무슨 일 있어도 꼭 돌아올 거예요.”조수아는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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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화
전화번호를 확인하자 해외에서 걸려 온 전화였다.쉰 목소리였지만 송학진은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다.송학진은 눈을 번뜩이며 조수아를 바라보았다.그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렸다.“수아 씨는 잘 있지. 너는 어때?”육문주는 엄청난 고통을 견디며 말했다.“수아한테 바꿔줘 봐.”송학진은 바로 조수아한테 다가가 천천히 몸을 숙이며 말했다.“수아 씨, 문주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무사해요.”그 말을 들은 조수아는 눈에 빛이 나더니 몇 초 후에야 이게 꿈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조수아는 송학진의 휴대폰을 빼앗아 들고 떨리는 목소리로 육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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