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 바닥에 남자의 셔츠, 정장 바지와 여자의 롱스커트, 브래지어가 야리꾸리하게 널려 있고 플로어 스탠드 조명이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침대 위에서 안시연은 연정훈의 다리에 앉아 참을 수 없는 소리를 냈다.그녀의 몸에 난 상처가 거의 다 나았고, 오늘 밤 분위기도 괜찮으니 연정훈이 그녀를 완전히 가질 것 같다.연정훈은 확실히 그녀의 몸을 시험했다. 하지만 그녀가 너무 긴장했다.연정훈은 개의치 않고 손바닥을 그녀의 허리에 대고 달래는 자세를 취했다.머리카락이 촉촉이 젖을 때쯤, 안시연은 볼이 빨갛게 상기된 채 그의 품에 기댔다.그녀는 긴장을 풀려고 했지만, 연정훈의 자극에 너무 흥분되어 몸을 통제할 수 없었다.그녀는 살짝 화가 나서 얼굴을 파묻고 말하지 않았다.연정훈은 그녀의 턱을 잡고 그윽하게 바라보았다.“시연아, 내가 무서워?”건드리기만 하면 움츠러드니 묻는 말이다.안시연은 얼굴이 화끈거려 그를 더 꽉 껴안았다. 그녀는 한참 후에야 그의 귓가에 입을 대고 말했다.“지난번에 아팠어요...”그때 차 안에서 그녀는 약물의 작용으로 영혼이 남자에게 탈탈 털린 듯 통제가 되지 않았는데, 끝나고 집에 돌아온 후 며칠 동안 부어 있었다.연정훈은 당연히 안다. 그때는 정말 거칠었고 끝난 후 약을 발라주는 기회에 또 한 번 괴롭혔으니 지금까지 두려움이 남아 있는 것이 당연하다.여인은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모르면서도 속마음을 털어놓았다.그가 내려다보자, 그녀는 두려운 듯 눈이 마주치자마자 얼굴을 한쪽으로 돌렸고, 지극히 의지하는 자세로 그의 목에 얼굴을 파묻었다.조금 전에도 시원치 않았는데, 그녀가 이렇게 무심한 눈빛으로 유혹하는 것을 어떻게 견딜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이불 위에 있던 성난 팔뚝이 다시 이불 밑으로 들어갔다.안시연은 입술을 깨물며 신음소리를 냈다.그녀가 몇 번 피하자, 연정훈은 그녀를 달랬다.“너 허벅지 멍이 아직 다 가시지 않았으니 오늘은 하지 않을 거야.”안시연은 의아해하다가 이내 얼굴을 붉혔다.연정훈이 몸을 뒤집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