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s les chapitres de : Chapitre 831 - Chapitre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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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화

지우는 준영의 뜻을 알아챘다.알고 보니, 임다희도 준영의 도구일 뿐이었다.“그러니까 애초에 내 남편을 학대해서 불구로 만든 것도 모자라 바다에 내던진 사람이 당신이란 거야?”지우가 한을 꾹 참고 물으니 준영이 차갑게 웃었다.“그때 남태준을 죽였어야 했는데. 숨이 붙어 있는 줄 몰랐어. 명줄이 길어 용케도 살아났고 심지어 원래 자리로 돌아가 여전히 나와 맞서고 있어.”지우는 크게 당황했다.남태준이 그동안 애타게 찾던 마약 밀매업자가 여자였다니.아주 무서운 여자였다. 만약 남태준이 온다면 위험하지 않을까?지우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준영은 소파에 다시 앉아 탁자 위의 술을 한 모금 마시더니 이를 악물고 또박또박 말했다.“내가 남태준 때문에 요 몇 년 동안 얼마나 큰 손해를 본 줄 알아?”지우는 침묵했고 벌써 당황하기 시작한 임다희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떠나려 했다.“최소 1조 원의 손해를 봤어.”준영은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술잔을 흔들며 바라보았고 숨결을 약간 헐떡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처음에는 스파이로 들어와 내 부하를 한 명 한 명 배신하면서 내 사업을 조금씩 망쳤어. 그러다 나중에는 아예 나를 물고 늘어졌고 내 사업은 계속 문제가 생겼어.”“내가 남태준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거야.”“그쪽을 너무 흉하게 죽이진 않을 거야.”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지우를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어쨌든 너와 남태준은 모두 임다희의 손에 죽은 거로 보여야 하니 한 방에 목숨을 끊어주지. 몸이 더럽혀지는 일도, 약물이 투입되는 일도 없을 거야. 간단할수록 좋아. 그래야 경찰이 나를 의심하지 않을 테니까.”임다희는 당황해서 긴장한 채 준영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지금 나더러 죄를 뒤집어쓰라는 거예요?”준영은 그녀의 턱을 만지며 능글맞은 말투로 속삭였다.“네가 그랬잖아. 나를 도와 남태준을 죽여주겠다고?”임다희는 무서워 목소리가 떨렸다.“남태준을 죽여주겠다고 약속한 건 맞지만 난 죽기 싫다고요! 당신이 내 뒤를 봐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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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화

준영이 명령했다.“너희들, 남태준 아내를 데리고 내려가서 잘 가둬. 몸에 손대지 말고 잘 자키고 있어. 알아들어? 경찰이 절대 이 여자 몸에서 어떠한 단서도 발견해선 안 돼.”“네. 보스.”경호원은 즉각 대답하더니 지우에게 다가가 예의 바른 제스처를 취했다.“가시죠.”그들은 감히 지우에게 손도 대지 못했다.지우는 가면서 마지막으로 임다희를 째려보며 그녀는 벌을 받아 마땅하고 죽어도 아깝지 않다고 여겼다.처음에 지우는 남태준이 그녀를 구하러 오기를 바랐다.하지만 지금은 남태준이 절대 그녀를 구하러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가 절대 배에 오르지 말고 안전하기를 바랐다. 그들의 매복에 걸리지 않기 위해 절대 혼자 와서도 안 되었다.지우는 방에 갇혔고 밖에는 경호원 몇 명이 지키고 있었다.시간은 1분 1초 흘러갔다.지우는 점점 마음이 무거워졌고 안절부절못하며 창밖의 풍경을 내다보았다. 너무 괴롭고 허망하고 무기력했다.“태준 씨, 제발 오면 안 돼요. 제발 나 구하러 오지 말아요.”지우는 마음이 찌릿찌릿 아파 났다. 남태준이 배에 타면 사살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수백 조각으로 찢어지는 듯 떨리고,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아프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배를 쓰다듬으며 울먹였다.“아가야, 넌 엄마와 같이 죽는 거니 무서워할 거 없어. 이번에는 아빠 데리고 가지 말자. 응? 아빠는 살아야 해. 반드시 잘 살아가야 해.”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지우는 허기가 졌다. 그녀가 창밖을 내다보니 보트 한 대가 이쪽에서 천천히 떠나고 있었다.그녀는 급히 창문에 엎드려 그 떠나는 보트를 자세히 보았다.남태준을 태운 보트만 아니면 되었다.보트는 아주 빨리 떠났지만 그녀는 준영의 뒷모습을 확실히 보았다.준영은 이 크루즈에 물샐틈없는 그물을 치고 남태준이 배에 오르기를 기다리며 자신은 먼저 발을 뺐다.남태준과 지우를 죽인 죄명은 아마 임다희가 뒤집어쓸 것으로 보였다.지우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푹 내쉬더니 침대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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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그녀의 심장 박동은 쿵쾅쿵쾅 이백 이상을 뛰어넘어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았고 아랫배에서 통증이 전해졌다.남태준의 얼굴을 보는 순간, 지우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뚝 떨어졌고 긴 숨을 내쉬고는 울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흥분해서 울고 싶은 것도 아니고 슬퍼서 울고 싶은 것도 아니라 너무 놀라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남태준은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하고 귓가에 위로했다.“여보. 괜찮아. 소리 내지 마. 나 왔어.”지우는 어렴풋이 아픈 아랫배를 가리고 천천히 내려앉더니 두 발이 나른해졌다.남태준은 급히 그녀를 부축하고 서둘러 수도꼭지를 열고 나지막이 물었다.“왜 그래?”“왜 그렇게 사람을 놀라게 해요?”지우가 눈물을 머금고 중얼거리자 남태준은 미안한 마음에 설명했다.“이 방에 갇혀 있는 사람이 너인지 확실하지 않아서 숨어야 했어. 너인 거 확신하고 나온 거야.”지우는 눈살을 찌푸리고 아랫배의 통증을 참으며 물었다.“언제 왔어요?”“배가 출발하기도 전에 올라왔어.”남태준은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느끼고 긴장하며 물었다.“너 왜 그래? 어디 아파?”지우가 낮은 소리로 나무랐다.“당신 때문에 유산할 것 같아요.”유산이라는 두 글자에 남태준은 한바탕 놀라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려 긴장하고 당황해서 물었다.“당신... 임신... 했어? 언제 임신했어? 난 전혀 몰랐어.”지우는 서둘러 그의 입을 막고 긴장된 표정으로 밖을 내다봤다.그녀는 급히 걸어가서 화장실 문을 닫고 이번에는 샤워기도 틀었다.그러자 화장실은 온통 물소리뿐이었다.남태준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호흡이 어지러워 긴장한 채로 지우를 바라보았다. 흥분한 눈빛은 죄책감에 휩싸여 복잡하기 그지없었다.그가 가장 설레고 행복한 순간이어야 하는데 이런 결말일 줄은 몰랐다.그가 오래도록 기다린 두 사람의 아이가 왔는데 자신 때문에 유산했다니.남태준은 순간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며 죄책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우의 손을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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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4화

지우는 그의 품에서 고개를 젖히고 물었다.“그럼 우리 이제 어떻게 해요?”“준영은 이미 떠났고 지금 배에는 저격수들밖에 없어. 전부 내가 배에 오르기만 기다리고 있어.”지우는 경악해서 물었다.“당신도 준영을 알아요?”남태준이 천장을 가리키며 말했다.“나 계속 위쪽 파이프에 숨어 있었어. 너희가 선실에서 한 말 모두 들었어.”“내가 나타나지 않는 한 그들은 움직이지 않을 거야.”“그럼 우리 어떻게 탈출해요?”“구조를 기다려야지.”지우가 의문스러운 듯 그를 바라보자 남태준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그녀 앞에 흔들었다.지우는 여전히 충격을 받은 가운데 남태준은 자신 있게 웃으며 진연우에게 연락해 배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안팎으로 협력하여 구조를 기다렸다.“당신은 계속 화장실에 숨어 있을 거예요?”지우가 묻자 남태준이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방에 감시 카메라가 있어. 저자들이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 여기 숨어 있는 게 안전해.”“그래요 그럼.”“의심받지 않게 넌 어서 나가봐.”“꼭 몸조심해요. 절대 무슨 일 생기면 안 돼요.”지우가 그의 손을 잡고 당부하자 남태준은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답했다.“걱정하지 마. 나를 믿어. 경찰도 믿고.”지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수도꼭지와 샤워기 물을 끄고는 덤덤하게 화장실에서 나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녀의 마음은 온통 남태준에게 있었다.깊은 밤이 되자 밖에 있는 사람이 음식을 가져다주었다.지우는 그 안에 독이 들었을까 봐 배가 고파도 먹지 않았다.한밤중이 되자, 갑자기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지우가 긴장해서 창문에 엎드려 밖의 동정을 살피니 아주 큰 어선 한 척이 다가왔다.그녀는 화장실에 달려가 남태준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여보. 밖에 어선 한 척이 다가왔어요.”“어민이 아니라 사복 해경이야.”남태준은 자신만만하게 웃음기를 띠었다.“배에 사고가 난 것처럼 가장해서 구조하러 온 거야.”지우는 깜짝 놀랐다.그때, 한바탕 총소리가 울리자 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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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길고 애타는 기다림이었고 지우는 화장실에 숨어 옴짝달싹 못 했다.그녀는 긴장돼서 미칠 것 같았지만 감히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나가서 남태준의 짐이 될 수 없었으니 그녀는 기다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눈물은 무너진 둑처럼 펑펑 쏟아졌고 조마조마한 마음은 목구멍까지 차올라 찌릿찌릿 아팠다.그녀는 하염없이 기도만 했다.그 어느 때보다 긴 시간이었다.지우는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종아리를 끌어안고 무릎에 얼굴을 파묻은 채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반세기를 넘은 듯한 고통이 이어졌고 마침내 문소리가 나더니 남태준의 소리가 들렸다.“왜 바닥에 앉아 있어?”무릎에서 고개를 든 지우의 얼굴에 눈물이 가득했다.남태준이 그녀를 부축하려고 몸을 웅크리고 앉자 지우는 남태준의 목을 덥석 끌어안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 내 울기 시작했다.임신 호르몬이 그녀의 기분에도 영향을 미쳐 자제할 수 없이 펑펑 울었다.남태준은 그런 지우가 안쓰러워 그녀를 꼭 껴안고 등을 쓰다듬으며 다독였다.“왜 그래? 많이 놀랐어? 왜 이렇게 슬프게 울어?”지우는 오열하며 말했다.“왜... 이제야 돌아와요?”남태준은 그녀의 말투에서 걱정과 슬픔을 들었다.“미안해. 내가 늦게 돌아왔어. 나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나 아주 멀쩡해.”지우는 그의 품에 안겨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순간 남태준이 그녀를 가로로 안아 올리자 놀란 지우는 허우적대며 말했다.“나 걸을 수 있어요. 얼른 내려줘요.”“너를 안고 싶어서 그래.”남태준은 그녀를 안고 밖으로 나갔다.“밖에 전부 당신 동료들이죠?”“맞아.”“그럼 빨리 내려줘요. 다들 보면 어떡해요?”남태준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내가 내 아내를 안는데 뭐가 문제야?”지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부끄러워서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가는 길에 그녀는 많은 사복 경찰이 범인을 호송하고 선실을 나가는 것을 보았다.갑판에는 선원과 선장 등도 수갑이 채워진 채로 다른 저격수들과 함께 묶여 있었다.크루즈는 안성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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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남태준은 그녀와 데이트할 때 고급 장소에 가지 않았고, 비싼 명품 선물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운전하는 차도 모두 싼 국산 차였다.임다희는 남태준 가문의 돈은 모두 부모님의 것이고 그룹도 그의 형들이 맡아 하고 남태준은 그저 박봉의 경찰일 뿐이니 미래가 막막하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녀는 남태준을 포기하고 스타의 꿈을 계속 좇는 것을 선택했다.지금 보니 피맺힌 교훈이 아닐 수 없었다.배가 부두에 접근했다.남태준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체포한 범인을 배에 인수인계하느라 바빴다.지우가 조심스럽게 혼자 배에서 내리는데 뒤에서 다른 경찰관의 목소리가 들렸다.“형수님, 제가 부축해 드릴게요.”지우는 고개를 돌려 사복 경찰을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괜찮아요. 감사합니다.”“그럼 형수님 조심하십시오.”지우가 호기심에 물었다.“준영은 잡았어요?”“준영이요? 그게 누구죠?”지우는 순간 입을 틀어막고 약간 당황했다.이 사복 경찰은 아마 배후의 보스가 준영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듯했다.만약 그녀의 말실수로 인해 남태준에게 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아니에요.”지우는 급히 말하고는 남태준에게 잽싸게 뛰어갔다.남태준 곁으로 가서 그의 손을 잡고 말했다.“여보.”남태준은 뒤돌아보더니 범인을 동료에게 맡기고 지우의 손을 잡고 물었다.“왜 그래?”지우는 긴장하며 뒤에 있는 남자를 가리켰다. “내가 방금 실수로 준영의 이름을 말했는데 저 사람 당신 동료 맞죠? 나에게 준영이 누구냐고 묻더라고요.”그러자 남태준이 엷게 웃어 보였다.“괜찮아. 뭘 걱정하는 거야?”“만약 저 사람이 스파이면 어떡해요? 신분이 밝혀진 걸 준영에게 미리 알려주면 어떡해요?”남태준은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이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먼저 너 집까지 바래다주고.”“괜찮아요. 나 혼자 택시 타고 가면 돼요.”지우가 거절하자 남태준은 말투가 엄숙해졌다.“일이 아무리 중요하고 바쁘더라도 네 안전만큼 중요하지 않아. 나랑 집에 가.”지우는 빙긋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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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7화

지우는 싱글벙글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허윤미에게 응답했다.주치의는 그녀의 몸을 검진하고 별일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떠났다.이날, 남태준은 집에 없었지만 허윤미가 다녀간 후 몇몇 형님들이 하나둘씩 선물을 갖고 그녀를 보러왔다. 지우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또 임신 경험과 주의사항들을 전했다.집안의 몇몇 며느리들은 모두 아이를 낳았고 경험이 풍부하여 산부인과 의사들과 견줄 만했다. 그야말로 육아 백과사전이었다.깊은 밤.지우는 혼자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낮잠을 너무 많이 잔 탓에 정신이 너무 또렷해 발코니 바깥의 야경을 보고 있었다.속으로는 남태준을 생각하고 있었다.그녀는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남태준이 대체 이 아이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추측할 수 없었다.아이가 와서 기분이 나쁜 건 아닐까?그녀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남태준에게 메시지를 보내려고 핸드폰을 들었다.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는 지금 매우 바쁠 것이다. 집에 돌아올 시간도 없으니 휴대폰을 볼 시간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지우는 마음이 울적해 휴대폰을 놓으려는데 평소 잠잠하던 가족 채팅방에서 메시지가 올라왔다.이건 남씨 가문의 가족 채팅방이었다.남태준의 고모 남연희가 만든 단톡방이었는데 그녀가 온 가족을 모두 끌어들였기에 다들 나오지 못하고 평소에는 거의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지우가 클릭하여 보니 남연희가 남태준의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남창민: [애들이 모두 결혼해서 자기 가정을 이뤘고 자식도 뒀으니 이제 내 인생은 원만해.]남연희: [오빠, 태준이네도 아이가 생겼어요?]남창민: [그럼. 아주 큰 경사가 났어.]허윤미: [아가씨. 지우 임신했어요. 두 사람 아주 행복하고 화목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남연희: [새언니 걱정 마세요. 태준이 그 고약한 성격 때문에 나 감히 태준이 아내 못 건드려요.]허유미: [지우는 아가씨를 존경해요. 우리 서로 존경하며 지내요. 네?]남창민: [모두 한 가족끼리 서로 상처 주는 소리는 하지 마. 가화만사성이라잖아.]남연희: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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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8화

지우의 팔자는 원래 나쁜 편인데 앞으로 어떡해야 할까?그날 밤, 지우는 잠이 오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 그녀는 맥없이 일어나 화장실에 가서 몇 분 동안 토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은 후 서재에 가서 일했다.그녀는 일을 반쯤 하고도 괴로운 마음을 참지 못하고 책상에 엎드려 맥없이 창밖의 경치를 바라보고 있었다.서서히 사색에 빠졌다.눈꺼풀이 천천히 내려가고 무거워지며 점점 잠에 빠져들었다....꿈속에서 맑은 향기가 코를 찔렀는데 익숙하고 좋은 냄새가 지우의 콧속으로 들어왔다.그러자 그녀의 입술 판은 촉촉하고 따뜻한 무언가에 물렸다.지우는 어렴풋이 눈을 뜨고 바로 앞에 놓인 확대된 얼굴을 충격적으로 바라보았다.남태준이었다.그가 돌아왔다니. 그녀가 잠든 사이에 몰래 키스하다니.지우가 고개를 뒤로 빼자 남태준은 그녀의 머리를 낚아채서 팔로 끌어당겼다.“음!”지우는 그의 가슴을 밀었다.지우가 밀면 밀수록 남태준은 더욱 힘을 주었고 아예 지우를 안아 옆 소파에 앉히고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진한 키스를 이어갔다.지우는 짙은 키스에 숨이 끊어질 것 같았다.진한 키스에 만족한 남태준은 그제야 지우를 천천히 놓아주고 이마로 지우의 이마를 댔다. 두 사람은 숨을 헐떡이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고 주위의 공기도 점점 후끈 치솟았다.“나 보고 싶었어?”남태준은 그녀의 가는 허리를 끌어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지우는 부끄러운 듯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나도 너 보고 싶었어.”남태준은 그녀의 아랫배를 어루만지며 물었다.“아이는 괜찮아?”“의사가 봤는데 별다른 이상은 없대요.”남태준은 그녀의 얼굴을 움켜쥐고 눈살을 찌푸린 채 수심 가득한 그녀의 얼굴을 보며 물었다.“너 왜 그래? 기분이 안 좋아 보여. 우울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요즘 너무 바빠서 네게 소홀해서 기분이 나쁜 거야?”지우는 입술을 오므리고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럼 말해봐. 컨디션이 왜 이렇게 안 좋은지, 왜 계속 우울해 있는지.”지우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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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남태준은 궁금한 마음에 핸드폰을 꺼내 단톡방을 클릭해 열심히 보았다.그는 약간 침울한 얼굴로 아무 말 없이 단체 채팅방에서 탈퇴했다. 또 지우의 휴대전화를 들고 그녀의 손가락을 잡고 지문을 눌러 잠금을 풀더니 말없이 지우도 단체 채팅방에서 나가게 했다.그러자 지우가 경악했다.“그러면 고모님이 화내실 거예요!”남태준은 코웃음을 치더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바로 남연희에게 전화를 걸었다.지우는 그의 이런 행동을 보며 매우 긴장되었고 조용히 그를 지켜보았다.휴대전화 너머 남연희가 기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태준아. 얼마 만에 고모한테 전화한 거야? 무슨 일 있어?”남태준은 차갑고 엄숙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했다.“남 여사님. 내가 한 번만 말씀드리는데, 내 아내에게 예의를 차리고 서로 존중한다면 당신은 여전히 내 고모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린 서로 낯선 사람이에요.”“태준아 너 그거 무슨 말이니? 내가...”남연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태준이 말을 이었다.“그리고, 내 아내가 남자아이를 임신했든 여자아이를 임신했든 우리 가족들은 전부 기뻐하고 반길 거예요. 외부인인 당신은 함부로 지적할 자격 없어요.”“너!”남연희는 화가 나서 숨이 차오르지 않았다.“너 양심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내가 왜 외부인이야?”“딸은 손해 보는 물건이라면서요? 남의 집안을 위해 키우는 거라면서요? 딸은 값어치 없고 태어난 순간부터 이 집안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당신도 딸이잖아요? 그렇게 자기 스스로를 비하하면서도 우리가 당신을 가족으로 여기길 바라세요? 너무 염치없는 것 아니에요?”남연희는 화가 나서 버럭 화를 냈다.“남태준! 내가 네 고모야!”“스피커 폰으로 돌릴 테니까 지금 내 아내에게 사과하세요.”“나더러 손아랫사람에게 사과하라고? 꿈도 꾸지 마!”“지금부터 당신은 내 고모가 아니야.”남태준이 단호하고 차가운 태도로 말하자 남연희는 이를 갈았다.“우리 집안에서 감히 날 이렇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네 아빠도 나를 예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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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0화

지우는 입술을 오므리고 눈썹을 치켜올리며 남태준을 보았다.그는 여유롭게 그녀를 바라보며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눈빛은 마치, 용서하고 싶으면 하고 싫으면 하지 말고 전부 지우가 내키는 대로 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지우는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고모님, 저 화 안 났어요.”“하지만 네 남편이 화가 났잖아. 방금 내게 전화해서 한바탕 나무라더니 지금은 아예 내 번호를 차단했어.”지우는 웃음을 참고 말했다.“아. 그러셨군요.”“내가 너희 부부에게 사과하마. 네 남편에게 차단 해제 하라고 전해줘. 내가 태준이 형제들을 친 자식처럼 대했는데 어떻게 인연을 끊어?”“고모님, 제가 잘 얘기해 볼게요. 감히 어른에게 화를 내다니. 정말 철이 없네요.”남연희가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역시 네가 철이 들었어.”“네. 그럼 이만 끊을게요. 제가 태준 씨에게 고모님 차단 해제하라고 말할게요.”“그러렴. 임신 초기에는 특별히 몸조심해야 돼.”갑작스러운 관심에 지우는 경악하며 남태준을 바라보았다.보아하니 남태준의 방법이 먹힌 듯했다.“감사합니다.”지우는 감사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고 기뻐하며 말했다.“고모님 전에는 내가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며 나를 싫어하더니 이젠 먼저 나를 관심해주고 있어요.”남태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덤덤하게 말했다.“원래 그런 사람이야. 우리 고모 같은 어른을 상대하려면 반드시 강력하게 나가야 해.”지우는 남태준의 휴대전화를 잡고 그에게 건네주며 애교 섞인 말투로 말했다.“여보. 고모님 차단 해제 해요. 이미 사과까지 했잖아요.”남태준은 휴대전화를 건네받더니 고개를 숙이고 조작하며 나지막이 속삭였다.“앞으로 절대 비굴하게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지 마. 알겠어?”“네.”“굳이 잘 보이려고 노력하겠다면 그 상대는 반드시 나여야만 해.”지우는 그의 잘생긴 얼굴에 뽀뽀하고 그의 목을 껴안고 말했다.“계속 당신이 내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요?”남태준은 차단을 해제한 후 휴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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