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지성을 만났을 때,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건강해지고 밝아졌으며 더 이상 전처럼 슬프고 우울해하지 않았다.안에서 팀장으로 승진했고 주방 일도 맡아 했으며 밥도 잘 먹고 모든 교도관이 지성에게 잘해주었다.이런 좋은 일들은 모두 몇 달 전에 갑자기 변한 것이었다.지금 지우가 남태준을 데리고 오자 지성은 마침내 이해했다.누군가 밖에서 지성을 보호해주고 있는 것이었다.지우가 지성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이크를 남태준에게 돌리자 지성은 활짝 웃으며 넉살 좋게 말했다.“매형, 오랜만이에요.”매형이라는 말이 남태준의 마음속 깊이 박혔다.그는 속으로 감개무량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규율을 잘 준수하고 열심히 반성해서 일찍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알겠어요.”“나오면 날 찾아와.”“감사합니다. 매형.”지성은 미래가 어둡지 않은 것 같아 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남태준은 밝은 전조등처럼 어딜 가나 밝은 빛으로 지우를 비췄고 지성이 그 빛을 빌려 천천히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 했다.만약 그때 지성의 곁에 이 빛이 계속 있었다면 그는 아마 감옥에 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동생도 만나고 부모님의 제사도 지낸 지우는 더 이상 근심이 없었다.그녀는 남태준과 함께 안성으로 돌아갔다.행복한 날은 항상 소리 없이 천천히 흘러갔다.그녀는 운전 학원에 등록하고 열심히 운전을 배우기 시작했다.글 쓰는 것 외에도 심심할 때 집에서 드라마를 보고, 정원을 정리하고, 몇 명의 형님들과 함께 쇼핑했다.늦봄, 하지.셋째 형 내외는 아들을 낳았다.남씨 가문은 또 경사를 맞이했고 모두들 기뻐하며 남영준에게 축하 인사를 보냈다.남창민의 다섯 번째 손자로 이름은 남천희라고 지었다.만월 잔칫날, 남하준과 정안은 아주 바빴고 또 멀리 떨어진 국경에 있어 돌아오지 않았다.잔치 당일은 시끌벅적했다. 지우는 셋째 형님의 아들을 안고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손을 떼지 못했다.그녀의 타고난 모성애가 자극받은 것이다. 그녀는 아기를 안고
최신 업데이트 : 2024-12-18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