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요?”정호도 의문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서다인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방문을 닫았다.저녁밥은 류청이 가져다주었고, 늦은 밤에는 정호가 우유를 가져왔다.“사모님, 도련님께서 오늘 밤 바쁘셔서 기숙사에 못 돌아와 주무시니 일찍 쉬시랍니다.”다음날 점심.서다인은 기숙사 책을 다 읽고 할 일이 없어 남하준을 만나고 싶었지만, 그의 일에 방해가 될까 봐 5번 연구소에 가서 교수 몇 명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다.그녀가 방에서 고민하고 있을 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아마 남하준이 보낸 사람일 것이다.서다인은 급히 다가가 문을 열었다.문이 열리고 밖에 낯선 남자가 서 있는데, 그는 군전 그룹의 호위대 제복을 입고 있었다.“사모님, 안녕하십니까.”남자는 공손히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기숙사 건물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은 아마 군전 그룹 내부인일 것이다.“안녕하세요.” 서다인은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였다.“도련님께서 사모님을 6번 건물로 모시고 오라고 하셔서 왔습니다.”“6번 건물은 뭐 하는 곳이죠?”서다인은 의심스러운 듯 물었다.“프로그래밍 부서입니다.”프로그래밍 부서?서다인은 잠시 생각하더니 문을 닫고 남자를 따라 나갔다.두 사람이 기숙사 건물을 나서자 입구에 있던 두 병사가 남자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부대장님.”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도련님께서 사모님을 6번 건물로 모시라고 하셨어. 가까우니 너희들은 따라 오지 않아도 돼.”“네.”두 병사가 입을 모아 말했다.‘부대장이었구나!’서다인은 더 이상 의심하지 않고 안심하고 그를 따라갔다.그녀는 남자의 뒤를 따라 한참을 걸었다.주변 환경을 힐끗 보았는데, 도로가 좁고 양쪽에 관목이 비교적 많았으며 그 앞에는 높은 건물이 없었다.서다인은 걸음을 멈추고 멍해졌다.남자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며 물었다.“사모님, 왜 안 가십니까?”서다인은 생각할수록 이상했다. 그녀는 5번 건물의 위치를 알고 있었다. 그러면
Last Updated : 2024-06-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