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준은 신속하게 눈길을 한 바퀴 돌렸다.임배, 은범, 그리고 용전.다들 친숙한 얼굴이었다.맨 앞에 앉은 그 여자는 진서준의 예상대로 바로 유지수였다.유지수를 본 순간, 진서준의 눈에서 분노가 피어올랐다.허사연의 상처는 모두 이 여자가 남긴 것이었고 이 원한은 진서준이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지현민 주지님, 후배 유지수입니다. 저희 신농 장로들이 경지를 돌파하는 중이라 이번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유지수가 입을 열어 설명했다.“괜찮습니다, 유지수 시주님, 여기 오시느라 고생하셨으니 제가 제자를 시켜 시주님들을 숙소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지현민의 말에 유지수 일행이 자리에서 일어섰다.“감사합니다, 지현민 지주님.”진서준은 몰래 그들을 따라가 그들의 숙소에 도착했다.“다들 편히 쉬어. 내일 대회에서 우리 신농 풍모를 제대로 보여주어야 해.” 유지수가 신농 제자들에게 당부하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이 장면을 본 진서준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은범과 그 일행이 유지수의 말을 따르는 모습은 마치 명령을 따르는 듯했다.유지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사람이었다.1년 넘게 수련했다고 해서 실력이 어마어마하게 강해질 수는 없을 것이다.게다가 유지수가 수련한 건 선법도 아니었다.진서준은 그 의문을 마음속에 깊이 묻어두었다.모든 사람이 방으로 돌아가자 진서준은 창문을 통해 조용히 유지수의 방에 침입했다.“유지수!”진서준은 유지수를 살기가 번뜩이는 눈빛으로 유지수를 노려보며 소리쳤다.“어라?”유지수는 자리에서 돌아서서 몰래 방에 들어온 진서준을 바라보았다.“진서준? 너 정말 여기 온 거야? 믿을 수 없네?”진서준을 바라보는 유지수의 표정은 두려움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얼굴에 조롱 섞인 미소가 떠올랐다.“너 서라에게 독을 놓고 날 위협한 뒤, 이번에는 사연도 사정없이 때렸지? 넌 절대 용서할 수 없어!”진서준은 화산이 폭발하듯이 분노를 터뜨렸다.“그럼 어디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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