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네, 내가 충고 하나 하지. 이 일에 끼어들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너도 끔찍하게 죽게 될 테니까.”계문상은 차갑게 얼굴을 굳히며 경고했다.영선 경지의 술법 도사는 확실히 상대하기 까다로웠다.악귀가 네 마리 있어도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게다가 계문상은 요 며칠 오영수 일행에게 쫓기며 체력과 힘이 꽤 소진된 상태였다.이런 상태에서 이 노인과 맞붙는다면 승패가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죽을 사람은 너뿐이야.”전원경은 냉랭하게 비웃으며 단호하게 말했다.“어르신은 누구세요?”오영수 일행은 몸의 통증을 억누르며 전원경에게 다가갔다.“내 이름은 전원경이야. 너희들 전신전 전주가 너희를 도우라고 여기로 보낸 거야.”전원경이 담담하게 대답했다.“아, 전 도사님이셨군요.”“저희를 도우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도사님만 아니었으면 저희 셋은 큰일 났을 겁니다.”“전 도사님, 목숨을 구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세 사람은 연신 감사를 표했고 절망에 젖어 있던 표정이 기쁨으로 바뀌었다.다들 전원경이 동북 술법 마스터 일인자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전원경이 있는 이상, 계문상이 도망칠 가능성은 전혀 없을 것이다.계문상은 눈살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전원경, 이 일은 너와 무관하니 끼어들지 않는 게 좋을 거야.”계문상의 목소리는 아까와 달리 한결 부드러워져 있었다.사실 계문상 역시 이 사람의 명성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전원경은 국안부 지의방에도 올라와 있는 인물이었다.“너희 묘강의 악인을 처단하는 건 대한민국 무인 모두가 따라야 할 규칙이야.”전원경은 차갑게 말을 이었다.“오늘 넌 반드시 내 손에 죽을 거야.”“이 늙다리가 감히 날 깔봐?”계문상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소리쳤다.“좋아, 네가 이 녀석들과 함께 죽고 싶다면 내가 기꺼이 보내주마. 다들 얼른 달려들어, 저 고집 센 늙다리를 처치해!”계문상은 즉시 자기가 조종하는 악귀 네 마리에게 지시를 내렸다.악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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