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소리인가? 맞는 것 같은데?”“야, 누구 하나 나가 확인해.”결국, 방 안의 병사가 일어서기도 전에 고탑 전체가 갑자기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쿵!귀를 찢는 듯한 소음이 100미터 안팎을 뒤흔들었다.“무슨 일이야? 나가서 확인해 봐.”병사들은 손에 들고 있던 카드를 던지고 즉시 밖으로 뛰쳐나갔다.병사들이 아래를 내려다보자 믿기지 않는 광경에 입이 떡 벌어졌다.5미터가 넘는 철문이 이 순간, 쑥대밭처럼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고 철문 앞에는 거대한 대한민국 용 한 마리가 서 있었다.그리고 그 용 위에는 한 사람이 검을 들고 뒷짐을 낀 채 있었다.이 장면을 목격한 병사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멍하니 서 있었다.“대박이야, 용이 진짜 존재해!”배논국은 대한민국과 매우 가까운 나라라 대한민국의 거대한 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진짜 용을 보는 건 난생처음이었다.“빨리 경보를 울려! 침입자야, 침입자!”누군가 정신을 차리고 즉시 경보를 울리려고 했다.하지만 병사들이 미처 움직이기도 전에 청색의 검광이 바닥에서 하늘로 솟구쳤다.우르르!수십억이 넘는 고탑이 순식간에 무너졌다.진서준은 고탑을 바라보지도 않고 발밑의 올기에게 담담하게 지시했다.“앞으로 가.”올기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흔들며 앞으로 나아갔다.본래 잠을 자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창문을 열고 이 장면을 바라보았고 진짜 용이 나타난 걸 보고 모두가 멍해져 할 말을 잃었다.“어머나! 이... 이게 뭐야? 날아다니는 뱀인가?”“눈멀었어? 저건 용이야! 그렇게 상식이 없어?”“넌 상식이 있어 여기서 살아? 입 닥쳐!”올기는 아래의 사람들을 보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용존님, 이 사람들은 안 죽입니까?”“무고한 평민을 죽인다면 내가 그 개자식들과 다를 게 뭐야?”진서준이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때 경보가 울렸고 완전하게 무장되지 않은 병사들이 나와서 진서준의 앞길을 막으려 했다.하지만 다들이 그 거대한 용을 보고는 모두 마른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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