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은 눈이 벌겋게 충혈되고 눈가가 촉촉이 젖었다.사실 한 노인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한 노인은 이제 거의 여든에 가까운 고령으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다.하지만 류재훈과 다른 대종사들은 달랐다.대다수 대종사가 예순 언저리의 나이였고 앞으로도 살날이 많이 남아 있었다.만약 이곳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다면 정말 아쉬울 따름이었다.류재훈은 씩 웃으며 말했다.“한 어르신, 어르신이 목숨을 걸고 우리를 구하려고 하시는데 우리가 어찌 어르신 혼자 죽게 할 수 있겠습니까? 국안부에서는 그런 걸 가르치지 않았습니다.”“맞습니다, 국안부는 동포를 버리는 법이 없습니다.”“이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나머지 사람들도 힘차게 외쳤다.류재훈 일행의 말을 들은 한 노인의 눈에 뜨거운 눈물이 맺혔다.“좋아, 오늘 우리 모두 국안부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자. 이놈들에게 우리 대한민국 남자의 기개를 보여주자.”“목숨을 걸고 싸우자!”“목숨을 걸고 싸우자!”쿵!폭원단을 삼킨 여섯 사람의 실력이 순식간에 크게 상승했다.하늘을 뒤덮는 기세가 여섯 사람의 몸에서 폭발해 나왔다.“어리석기 짝이 없군. 너희들이 그 작은 약 하나로 이 상황을 뒤집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죽음을 각오한 여섯 사람을 보며 오다 신유는 눈에 경멸이 가득했다.두 세력 사이의 실력 차이는 그 작은 약 하나로 메울 수 있는 게 아니었다.뒤에서 지켜보던 고한수의 눈에는 경외감이 스쳤다.“이제야 알겠어. 왜 대한민국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지...”“됐어, 위선 떨지 마. 우린 이놈들 죽이러 온 거야, 어서 함께 덤비자.”오다 신유도 더 이상 무모하게 혼자서 류재훈 일행 여섯 명을 상대하려 하지 않고 다른 섬나라 무인들을 재촉했다.“다들 함께 달려들어 저놈들을 지옥으로 떨어뜨리자.”그 말과 함께 고한수를 비롯한 열한 명이 일제히 류재훈을 포함한 여섯 명을 향해 돌진했다.대한민국 대종사보다 수도 많고 실력도 우세한 섬나라 강자들을
Last Updated : 2024-12-0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