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아는 이미 두 달 동안 온하랑을 보지 못해 그녀가 너무 그리웠다.오후 수업을 마치고 부시아는 평소대로 짝꿍과 함께 줄을 서서 유치원에서 나와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는 그때, 짝꿍의 귀띔 소리가 들렸다.“시아야, 네 부모님께서 데리러 오셨어.”짝꿍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니 웬 남자와 여자가 차 옆에 나란히 서서 유치원생 무리를 살피고 있는 것이 보였다.검은색 셔츠에 양쪽 소맷부리를 걷어 올려 탄탄한 팔뚝을 드러낸 남자는 검은색 정장 바지에 가죽 벨트를 착용해 늘씬한 다리를 과시하는데 모델이 따로 없는 옷핏이었다.여인은 상반신에 늘씬한 흰색 레이스 블라우스를 입고 하얗고 정교한 쇄골에 은백색 목걸이를 하고 있었는데 겉으로 드러난 팔뚝은 하얗고 가늘어 마치 서리 눈처럼 희고 부드러워 보였다. 게다가 카키색 랩 스커트를 입어 훤히 드러난 두 다리는 희고 가늘어 마치 흰 눈과도 같이 맑았다.그들은 훈훈한 외모로 많은 학부모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심지어 어린아이들마저 두 사람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짝꿍은 부시아의 잘생긴 아버지를 한눈에 발견했다.아빠에게서 들은 바로는 부시아의 잘생긴 아빠가 엄청 대단하다는 것이다. 하여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부시아와 짝꿍이라는 말을 듣고 그녀더러 부시아와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며 신신당부했던 것이다.부시아는 온하랑을 발견하고는 초롱초롱 빛나는 두 눈으로 재빨리 그녀에게 다가가 외쳤다.“숙모!”그러자 온하랑은 곧바로 몸을 숙여 그녀를 안아 들고는 아이의 작은 볼에 두어 번 입을 맞추었다.“시아야, 숙모가 돌아왔다. 숙모 보고 싶지 않았어? ”“보고 싶었어요!”온하랑이 막, 다시 무슨 말을 하려 하는 순간, 옆에서 갑자기 귀여운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시아야, 네 어머니 정말 아름다우시다.”부시아는 깜짝 놀라 온하랑을 바라보며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온하랑이 고개를 들자 웬 포동포동한 얼굴을 가진 어린 여자아이가 보조개를 자랑하며 밝게 웃고 있었다.“아, 칭찬해줘서 고마워. 너도 엄청 귀여워. ”
최신 업데이트 : 2024-07-27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