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을 떠난 후 벨라는 온하랑과 함께 리딩 터미널 마켓으로 갔다. 이곳은 채소와 과일, 고기와 계란, 고급 페이스트리, 꽃, 해산물, 조제 식품, 스낵, 수공예품, 모든 종류의 물건을 판매하는 활발한 종합 시장으로 국내 재래시장과 비슷하지만 제품의 품질, 위생, 상품의 풍부함 같은 면에서 수준이 조금 높았다. 이곳에는 수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엄청난 인파가 들끓었다.이곳에 왔으니 필라시의 대표 음식인 치즈 스테이크와 소고기 치즈샌드위치는 빠질 수 없었다. 벨라는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정통 현지 레스토랑에서 온하랑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이 레스토랑에 깊은 인상을 받은 벨라는 온하랑에게도 소개해 주었다.식사를 하는 도중 온하랑은 지나가는 말로 벨라에게 필라시에 있는 사진 스튜디오 몇 군데에 관해 물어보았다.최동철이 한 곳을 추천해 주긴 했지만 온하랑은 다른 곳도 둘러보고 자신에게 맞는 곳을 고르고 싶었다. 하지만 벨라는 스튜디오에 대해 잘 몰랐기에 온하랑을 도와줄 수 없었다.점심 식사 후 두 사람은 계속해서 시내를 돌아다녔다. 저녁이 되어 헤어질 무렵 온하랑은 이미 녹초가 되어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호텔로 돌아온 그녀는 침대에 한참을 누워있다가 오늘의 전리품인 사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온하랑은 메모리 카드를 노트북에 연결하고 벨라를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몇 장을 골라 포토샵으로 간단히 보정한 다음 왓츠앱을 이용해 벨라에게 보냈다.솔직히 말하면 온하랑은 벨라의 열정에 응답하는 것 외에도 다른 목적이 있었다.진도원과 벨라의 대화를 통해 온하랑은 벨라의 아버지가 여러 회사의 주주이자 감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벨라 가족은 필라시에서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온하랑이 처음 도착했을 때 벨라와 친구가 된 것은 분명 좋은 일이었다.곧 벨라는 답장을 보냈다.[페이, 정말 대단해. 넌 내가 본 최고의 사진작가야!][Uhhhh... 그렇게 말하면 자만할 수 있어. 참, 네 사진을 내 작품으로 소셜 미디어에 올려도 돼
최신 업데이트 : 2024-07-01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