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은은 사과하다가 말고 깜짝 놀라했다.고은서가 다가가 확인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룸 안에는 곽승재가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옆에는 마재경도 함께 있었다.도착한 지 얼마 안 되는지 웨이터가 마침 음식을 올리고 있었다.그녀의 시선을 느낀 곽승재가 고개를 들고 덤덤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곽 대표님, 여기서 이렇게 만나게 되네요. 밥 먹으러 오신 건가요?”여시은이 의외라는 듯 먼저 말을 꺼냈다.“재경이가 이 레스토랑의 음식이 맛있다고 해서 한 번 먹어보러 온 거예요.”곽승재가 담담하게 답했다.옆에 있던 마재경이 부끄럽다는 듯 나긋하게 웃어 보였다.“고마워요, 대표님.”“미리 예약하고 오신 거예요? 우린 만석이라고 좀 기다려야 된다던데.”여시은이 부러워하며 물었다.“괜찮으시다면 합석하실래요?”마재경이 곽승재를 힐끔 보더니 예의 바르게 물었다.여시은은 문 쪽에 서있는 고은서를 보면서 물었다.“은서 씨, 어때요?”마재경은 그제야 고은서를 발견하고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그녀를 안으로 초대했다.“은서 씨,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얼른 들어오세요.”‘밥 먹으러 왔는데 왜 하필 곽승재랑 부딪치는 거야?’고은서는 사실 별로 합석하고 싶지 않았다. 반면 음식 냄새를 맡은 여시은은 약간 흥분해 하는 것 같았다.그녀는 심지어 고은서의 손을 잡아당기면서 안으로 끌어들이려고 했다.“밥만 같이 먹는 건데 대표님도 괜찮으시죠?”“들어오세요.”곽승재가 무표정을 얼굴을 하고 답했다.이렇게 된 이상 고은서는 더는 머뭇거리지 않고 여시은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네모난 나무 식탁 앞에 곽승재가 센터 자리에 앉고 마재경은 그의 왼쪽 자리에 앉아 있었고 고은서는 곽승재의 맞은 켠 자리에 앉았다.여시은 아주 자연스럽게 곽승재의 오른쪽에 있는 자리에 앉으면서 쿠아를 잠시 웨이터에게 부탁했다.사람이 많아진 탓에 곽승재는 웨이터를 불러 음식을 몇 가지 더 주문했다.“와, 다 매운 음식이네요. 은서 씨, 괜찮겠어요?”여시은이 관심하는 말투로 물었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