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다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백씨 집안 회사가 파산하는 건 이미 확정된 일이었고 백유미도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얼마 후, 고은서와 민시후는 공항에 도착했다.기사는 주차한 후 두 사람의 짐을 VIP 휴식실까지 옮겨주었다.체크인하려고 할 때 고은서는 유성준의 전화를 받았다.‘설마 백유미가 괜히 자기 집안 사업이 망하려고 하니까 다시 고씨 집안 사업에 손을 대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오빠, 무슨 일이세요?”“며칠 전에 준 커스텀 향수 관련 자료 봤어? 혹시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는가 해서 연락한 거야.”유성준이 그녀에게 전화 한 이류를 말했다.“떠오른 아이디어가 몇 가지 있긴 한데 그래도 구체적인 건 본인을 직접 만나봐야 할 것 같아요.”유성준은 퍼퓸 제작을 부탁한 고객이 요 며칠 사이에 그녀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그의 말을 들은 고은서는 일주일 후에야 가능하다고 이실직고했다.“은서야, 요즘 들어 부쩍 바빠진 것 같은데 건강도 챙기면서 해야 해. 너무 힘들게 하지 말고.”유성준이 그녀를 관심했다.고은서는 약간 어색한 말투로 답했다.“그냥 놀러 가는 김에 당지 현장 시찰도 하려고요. 너무 힘들진 않아요. 걱정하지 마세요.”“혼자 갔어?”유성준의 물음에 고은서는 옆에 껄렁하게 앉아있는 민시후를 보면서 답했다.“아니요.”고은서는 구체적으로 누구랑 가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유성준도 눈치 있게 더는 캐묻지 않았다.그는 고은서에게 안전 주의하고 해성으로 돌아오면 다시 연락하라고 당부한 뒤 전화를 끊었다.민시후는 의미심장한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너 인기 많다? 새로운 구애자야?”고은서는 어이없어하며 답했다.“민 도련님, 우리가 이런 작은 일까지 서로 알려줄 정도로 친하진 않은 것 같은데요.”민시후는 화내는 대신 일부러 장난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너만 원한다면 난 매일 회보해 줄 수 있는데.”“아니, 거절할게.”“...”두 사람이 한창 티키타카 하고 있을 때 직원 한 분이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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